[보도자료] 녹색연합, 웅담채취용 사육곰 구출 프로젝트 본격화

2024.12.09 |

● 사육곰 구출을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로 뮤지션 이랑과 함께 사육곰 노래를 만들어 발표, 그린콘서트에서 첫 공개

● 시민 모금을 통해 사육곰을 구출하고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프로젝트, ‘곰 이삿짐 센터’ 오픈 예정


녹색연합은 어제(12월 8일) 서울 종로구 팡타개라지에서 <곰 나와라 활짝, 너의 이사를 응원해> 콘서트를 열고 국내 웅담채취용 사육곰 구출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번 콘서트는 웅담채취용 곰 사육 산업 종식을 앞두고 농장에 남은 사육곰을 구출하기 위한 모금 프로젝트의 첫번째 이벤트로, 뮤지션 이랑과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 녹색연합 박은정 활동가가 참여했다.


사진1. 그린콘서트에서 사육곰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 이랑

뮤지션 이랑의 사육곰을 위한 노래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 열고>는 그린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이랑은 공연에 앞서 사육곰 농가를 방문했고, 사육곰이 처한 현실을 만난 이랑은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곡을 창작했다. 뜬장에서 생활하는 곰의 갈라진 발바닥, 옆 철창의 곰에게 공격당해 앞발이 잘린 곰 등 열악한 사육곰 농장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하루빨리 곰들이 안전한 생추어리로 이사해 푹 잘 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고 말했다. 오늘 공개된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 열고>는 내년 정식 음원 발매 예정이다.

이날 김정호 수의사와 녹색연합 박은정 활동가는 녹색연합이 국내 최초로 곰을 구출한 당시를 생생히 회상하며, 국내 1호 거점동물원이 된 청주동물원에서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반이, 달이, 들이처럼 나머지 이름 없는 곰들도 하루빨리 보호시설로 이동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2. 토크 중인 출연자들
왼쪽부터 뮤지션 이랑, 청주동물원 수의사 김정호, 녹색연합 활동가 박은정

작년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1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웅담채취용 곰 사육 산업이 법적으로 종식된다. 하지만 280여 마리의 곰들은 여전히 철창에서 죽음을 기다린다. 녹색연합은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시민모금을 통해 사육곰 3마리, 2019년에 1마리 구출했다. 4마리의 구출 사육곰은 현재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그린콘서트를 시작으로 녹색연합은 사육곰 구출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 좁은 철창, 뜬장에서 나와 보호시설로 이사하자는 염원을 담아 ‘곰 이삿짐 센터’ 컨셉으로 진행된다. 또한, 철창 안에서 고통받는 모든 곰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 추가가 건립을 요구할 예정이다. 20년 넘도록 곰 사육 종식을 위해 활동해온 녹색연합은 마지막까지 사육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며 사육곰 구출 모금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문의: 홍보팀장 배선영 (070-7438-8508, bsy@greenkorea.org)

  1. 2022년 1월 환경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과 웅담 채취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2023년 12월 야생생물보호법을 개정해 웅담 채취용 사육곰 산업의 종식을 법제화했다.
    2026년부터는 누구도 사육곰을 소유하거나 사육할 수 없고, 웅담도 양도, 양수, 운반, 보관, 섭취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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