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곰이 나타났다!

2005.11.02 |

2005곰의 날 – 우리(cage)속의 곰, 자유를 꿈꾸다

녹색연합은 11월 3일(목) 11시 – 14시,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2005곰의 날-우리(cage)속의 곰, 자유를 꿈꾸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이 포획된 채, 좁은 철창안에서 웅담을 위해 사육당하고 있는 현실을 알려내고, 곰보호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실물 모형으로 제작된 반달가슴곰 전신 탈인형을 입고, 철창속에서 고통받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005곰의 날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반달가슴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날(11월 4일)을 기념하여 마련하였다.

본 캠페인의 주요 행사는 실물모형의 반달가슴곰들이 자유롭게 노닐다 포획되어, 앉기도, 서있기도 힘든 좁은 철창안에서 쓸개즙을 채취당하며, 웅담을 위해 고통스럽게 사육되는 현실을 재현하는 행위극이다.  이는 야생동물로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반달가슴곰 1600마리가 국내에서 왜곡된 보신문화로 인해 웅담을 위해 사육되고 있는 실상을 고발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곰탈옷을 입고 철창체험을 통해 고통스러운 사육의 현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육곰에게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우편엽서 발송과 사육곰 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하며, 반달가슴곰 손수건, 티셔츠, 뺏지를 나눔으로써, 반달가슴곰 보호활동에 관심과 참여의 장을 함께 만들어간다.  
행사장에는 반달가슴곰 홍보판넬과 리플렛 등이 함께 전시되며, 사육곰의 현실을 담은 영상이 함께 상영된다.  또한 반달가슴곰 3마리(탈인형으로 입은)와 반달가슴곰이 디자인된 노란 두건을 쓴 10명이 인사동 거리와 지하철에 탑승하여 사육곰 정책의 문제를 알리는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329호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서 포획을 금지하고 있고, 정부는 반달가슴곰 복원에 힘쓰며 현재 십여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방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1,600마리의 곰이 좁은 철창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좁은 철창안에서 서로의 일정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이상행동을 보이다, 결국 현행 개정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10세가 되면 도살되어 가공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근거 없는 보신문화가 빚어낸 탐욕은 곰을 야생성을 거세시킨 채, 자연이 아닌 우리(cage)속에 가두어 보신용품으로 전락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육곰은 1981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재수출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이후, 85년 CITES(국제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완전거래금지종으로 분류되어, 재수출 통로를 찾지 못한 채, 곰농장에서 사육되며 웅담을 위해 도살되고 있다.  2004년도까지 곰을 사육하고 있던 나라는 중국과 한국, 베트남 3곳이었으나, 2005년부터 베트남 정부는 곰사육정책 폐지를 선언한 바 있고, 사육곰들에 마이크로칩핑 등을 통해 개체수 관리과 구호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 14년동안 우리나라 야생동식물들의 주요 서식처인 백두대간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왔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서식지 조사, 연구활동을 진행했으며, 매년 겨울 ‘밀렵 방지 캠페인’을 통해 밀렵 올무 등을 제거하는 활동을 해왔다.  2004년, 국내 80여개의 16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곰농장 실태조사, 웅담의 국내, 국제적 불법 유통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사육곰 정책을 폐지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2005 곰의 날 – 우리(cage)속의 곰, 자유를 꿈꾸다.

□ 일시 : 2005년 11월 3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 장소 : 인사동 남인사 마당
□ 프로그램
  ▷ 메인 행사 [퍼포먼스] : 오전 11시 10분 – 20분, 오후 1시 10분 – 20분, 2회 진행
     : 반달가슴곰 탈인형 3마리가 노닐다, 포획, 사육되면서 철창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한성대학교 낙산극회에서 진행
  ▷ 시민 참여 행사
    o 사육곰 철창 체험
    o 사육곰에제 자유를! 메시지를 담은 우편 엽서 작성, 발송
    o 사육곰 정책 전환을 위한 서명 참여
    o 참여자들에게 반달가슴곰 티셔츠, 손수건, 뺏지 배포
  ▷ 부대행사
    o 사육곰의 실태를 담은 판넬 8set 전시
    o 사육곰의 현실을 담은 영상 상영
    o 반달가슴곰 보호를 알리는 거리 및 지하철 홍보전
□ 행사 주최 : 녹색연합
□ 행사 후원 : WSPA(세계동물보호협회), 한성대학교 낙산극회

2005년 10월 28일

녹 색 연 합

문의 : 김혜애 정책실장(016-243-4903), 박소영 간사(010-5600-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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