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국민 대다수는 곰사육과 웅담거래를 반대한다

2011.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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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는 곰사육과 웅담거래를 반대한다
– 녹색연합, 사육곰 관련 국민의식 조사 발표
-「사육곰 관리를 위한 특별법」통과되어야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웅담을 얻기 위해 곰을 사육하거나 도살하는 것을 반대하며 웅담을 구입한 적도 없고 구입할 의사도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사육되고 있는 곰은 정부나 시민단체가 보호구역을 설립해서 수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우리나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웅담 및 사육곰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웅담채취를 목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것에 응답자의 89.5%가 반대했고, 곰이 가축으로 사육될 수 있는 동물인가에 대해 82.4.%가 곰은 야생동물이므로 가축처럼 사육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국내에서 웅담거래가 완전히 금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85.4%였으며, 응답자의 94.4%는 웅담을 구입한 적도 없고, 구입할 의사도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야생동물을 구입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57.2%)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사육되고 있는 곰의 향후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곰 사육이 금지될 경우 현재 사육되고 있는 곰에 대해 정부 혹은 시민단체가 보호구역을 설립하여 수용해야 된다고 86.6%가 응답하였으며 만약 모든 보호구역에 곰을 수용할 수 없을 경우 정부의 관리를 받는 농장에서 관리자가 돌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녹색연합이 ‘웅담용으로 사육되는 곰과 웅담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국내 사육곰 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2011년 6월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6월 18일-19일)을 무작위 추출하여 전화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설문결과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곰이 야생동물로서 거래할 수 없고 가축처럼 사육되어서는 안 되는 동물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5년에도 국민들의 사육곰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조사와 비교해보면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우리 사회의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74.9%의 국민이 곰은 야생동물로서 사육될 수 없다 하였으나 2011년에는 82.4%로 7.4% 상승하였다. 곰과 웅담의 거래를 반대하는 의견도 2005년 74.9%에서 2011년 이는 85.4%로 증가하는 등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의 59개 곰농장에서 1070여 마리의 곰이 사육되고 있다. 이는 1981년 정부가 재수출을 목적으로 농가에 곰사육을 장려하며 곰을 수입하였으나 85년 곰 수입이 전면 금지되고 93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우리나라가 가입하면서 곰의 국제간 거래가 전면 금지된 결과다. 현행 법은 10살 이상의 곰은 도살하여 웅담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렇게 웅담을 재취하기 위해 곰을 사육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

이제 곰사육은 사라져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시작된 곰사육은 현재 사육곰농가에도 많은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안기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대다수의 국민 역시 곰사육을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곰사육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그릇된 보신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은 G20 서울 개최를 앞두고 한국이 곰을 사육하고 있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낼 정도로 국제사회에서도 우리나라의 곰사육정책은 계속 지탄을 받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곰사육정책을 폐지하고 사육곰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보호대책을 수립에 나서야 한다.

한편, 지난해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곰의 부산물을 얻기 위한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사육곰이 증식·관리되는 것을 폐지함을 목적으로 [사육곰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였다. 이 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7월 11일 이에 대한 공청회가 국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첨부자료] 사육곰 및 웅담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

2011년 7월 10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김미영 사육곰특별팀장 / 010-2063-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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