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컨벤션 센터에서의 마지막 캠페인날.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제주의 날씨. 아침부터 비가왔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그치고 비가 오기를 반복했다.
구름 가득한 하늘을 확인 후, 컨벤션 센터 외부에서의 캠페인 계획은 모두 접고 내부에서 캠페인 활동들을 이어갔다.
IUCN 결의안에 No.27로상정 된 ‘웅담용 곰사육폐지’ 에 대해 뜻을 같이 하는 외국인들의 곰 스탬프와 함께 사인 및 메세지를 받았다. 호의적인 외국인도 많았지만 중국인들은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것 같았다. 스탬프와 메세지를 남겨준 분들께는 예쁜 곰 손수건을 선물로 드렸다. ‘Thank you’ 라고 말하며 밝게 웃던 외국인들의 미소가 지금도 머릿 속에 떠오른다. 역시 공짜란!
스탬프와 사인을 받고 팜플렛 배포를 마쳤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IUCN의 WCC는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의 회의인 만큼 관심을 끄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캠페인단 곰플레이어스는 일정 상 세계 리더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에 참석하게 되었다.
스탬프로 웅담용 곰사육 폐지에 동의하는 이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몇몇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담아 냈다.
인터뷰를 꺼리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흔쾌이 인터뷰를 통해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들에게 고마웠다.
마지막 활동! 결의안 No.27 ‘웅담용 곰사육 폐지’에 대한 심의가 있던 날. 7일에 열렸다가 9일로 미루어진 심의는 중국 정부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고 마무리 되었다. 전 세계에서 웅담을 위해 곰을 사육하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뿐이지만 그 규모는 차이가 컸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곰사육과 관련 된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처럼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아직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너무 정숙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국제회의 자리를 실제로 경험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3일간의 일정은 빡빡하지만 준비한 캠페인의 효과는 극대화되었다고 판단되어진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 내/외국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었지만 예상했던 보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다른 방향을 전환하여 캠페인을 진행해야했기에 이 부분에서 만큼은 조금 아쉬운 캠페인이었다.
모든 캠페인단들의 협동을 통해서 우리의 의견을 IUCN 참가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이 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4박 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