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토) 녹색연합은 2018년, 2019년 사육곰 농장에서 구출된 반달가슴곰 ‘반이’, ‘달이’, ‘들이’ 를 만나기 위해 20명의 시민과 청주동물원을 찾았다.
사진1. 곰을 위한 간식을 들고 ‘사육곰에게 자유를!’을 외치는 참가자들 |
시민들은 동물을 위한 동물원, 공존을 위한 청주동물원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40년이 넘은 사육곰 역사와 함께 ‘반이’, ‘달이’, ‘들이’의 구출 이야기를 나눴다. 시민들은 사육곰 문제에 관심을 계속해서 가지겠다 약속하며 자리를 이동했다.
녹색연합과 참가자들은 구출 사육곰들을 위한 간식만들기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곰들이 좋아하는 견과류와 과일 등을 속을 파낸 호박에 넣어주었다. 호박 겉에는 곰을 위한 그림과 메시지를 직접 새겨넣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야외 방사장에 들어가 곰들이 좋아하는 자리에 호박 특별 간식을 놓아주었다.
사진2. 참가자들이 만든 호박 간식을 먹는 달이, 들이 |
참가자들과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반이’, ‘달이’, ‘들이’ 가 야외 방사장으로 나와 참가자들이 정성껏 만든 호박간식을 찾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환호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곰들에게 “반이, 달이, 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길 바란다.”, “곰 모두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길 기도합니다. 같이 노력할게요!”, “곰 답게 살아가기”,”사육곰에게 자유를 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시민들은 작년 사육곰 농장에서 불법으로 태어나 구조된 새끼 반달가슴곰 2마리를 만났다. 7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불법증식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작년 환경부가 압수한 새끼 반달가슴곰을 청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이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웅담채취용 사육곰은 331 마리(22년 3월 기준)다. 지난 1월 환경부는 곰 사육 산업 종식 선언 협약식을 열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육곰의 잔인한 현실을 끝맺고 이들이 보호받기까지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녹색연합은 남아있는 사육곰 보호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진3. 사육곰에게 전달할 호박 간식을 만드는 참가자들 | |
사진4. 사육곰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적는 참가자들 |
2022년 4월 24일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박은정(070-7438-8503, greenej@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