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울진 산양공존센터 12년만에 개소, 환경부의 책임감 있는 멸종위기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

2022.11.29 | 산양

울진 산양공존센터 12년만에 개소, 

환경부의 책임감 있는 멸종위기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

  • 민관협력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발판 마련
  • 실질적인 멸종위기종 보전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정책 필요

오늘(11월 29일) 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출장소에서 울진 산양공존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산양공존센터는 울진지역 산양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온 지역주민들과 녹색연합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다. 울진 산양공존센터는 민관이 함께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개소 이후 실효성 있는 산양 보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환경부의 책임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대구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사단법인 한국산양사향노루보호협회 울진지회, 녹색연합이 참석한 오늘 개소식에서는 올해 산불로 훼손된 산양 서식지 보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울진지역 산양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을 민관이 함께 약속했다. 녹색연합은 울진 산양공존센터 개소를 환영하며, 산양공존센터와 함께 울진지역 산양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2001년부터 울진 지역 산양 서식지 보호 활동을  지속해온 녹색연합은 그동안 울진 지역에 멸종위기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보호시설 설립을 위해 애써왔으며, 2010년 산양서식지 보존을 위해 우리나라 숲길에서 최초로 ‘생태관광’ 개념을 도입하여 ‘금강소나무숲길’을 개장해 예약탐방가이드제를 실시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올무 제거와 밀렵방지 활동, 야생동물탐사단 등 서식지 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울진 지역 산양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울진은 아무르 산양의 세계적인 최남단 집단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지만 오랜시간 국가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 2010년 겨울, 기록적인 폭설로 25마리의 산양이 집단 폐사한 사고를 계기로 녹색연합과 지역주민들은 울진에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주장해왔다. 2013년, 울진군에서 산양구조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설립 부지와 비용까지 마련했지만 운영 예산과 인력 마련에 실패하며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울진지역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아사한 산양은 58마리에 이른다. 올해에는 울진에서 발생한 두 번의 대형산불로 산양 서식지 약 4,300ha가 훼손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는 울진 산양공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실효성 있는 서식지 보전 중심의 멸종위기종 보호 정책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구조 및 치료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 녹색연합은 기후위기로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멸종위기종 보호구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집단 폐사 이후 12년만에 울진 산양공존센터가 설립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산양 보호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예산과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울진 산양공존센터가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산양공존센터가 울진 산양의 보호기관으로 자리잡고, 지역주민과 산양이 공존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예산과 인력이 배치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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