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시민의 손으로 새를 살리다! ‘새친구’ 캠페인 서산에서 열려

2021.10.30 | 생명 이동권

  • 녹색연합, 시민들과 서산 649번 지방도 투명 방음벽에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 조류충돌 저감을 위한 실효성있는 제도와 지원 필요

녹색연합과 시민들은 오늘(10월 30일) 충남 서산시 649번 지방도에서 투명방음벽 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스티커를 부착했다. 새를 살리기 위한 녹색연합 시민모임 ‘새친구’ 5기 현장 활동에는 시민 40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서산 649번 지방도 서산시 인지면 야당리 야촌교차로 투명방음벽 약 300m를 모니터링하고 스티커를 부착했다.

충남 서산시 649번 지방도 투명 방음벽, 조류충돌 사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올해 서산에 이어 용인, 제주 등에서 조류 충돌 저감 캠페인을 진행했다. 5X10의 간격으로 붙인 저감 스티커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새충돌 흔적이 없거나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 투명 유리창에 충돌하는 새들을 구하고 있는만큼 이제는 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지난 2월과 4월 서산시와 충남도는 <야생조류 충돌 저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분명한 조례 제정을 넘어 이제는 현실적인 대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특히 서산은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방음벽으로 인한 조류 충돌의 영향이 더욱 크다. 충청남도는 환경부와 2019년 10월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야생 조류 충돌을 방지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녹색연합과 시민들은 요구한다. 이제 공공이 나서 건축물과 방음벽 등의 조류충돌 저감을 의무화하고, 민간의 조류 충돌 저감 조치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조류 충돌 관련 야생생물법과 건축법 등이 통과시켜 새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건축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의 증가로, 매년 많은 수의 새들이 투명창에 충돌해 부상을 입거나 폐사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연간 약 800만 마리, 하루 2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이 위협받는 지금,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2021년 10월 30일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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