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박래군은 무죄다. 박래군을 석방하라.

2015.07.17 | 환경일반

박래군은 무죄다. 박래군을 석방하라.
- 4.16 연대 박래군 상임위원장 구속에 대한 녹색연합 성명


박래군 4.16 연대 상임위원장이 16일 어제 한 밤중에 구속되었다. 영장전담 이승규 판사는 “범죄사실의 주요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라고 구속의 이유를 밝혔다.

대체, 박래군의 범죄 사실은 무엇이고 그가 소명해야할 것이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라.’ 이 물음 앞에서 범죄사실을 밝히고 소명을 해야 할 이들은 박래군이 아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시간, 일곱 시간 넘게 종적을 감추었던 대통령은 왜 소명하지 않는가. 세월호 1주기 당시 유가족들을 고립시키고, 몇 중의 경찰차벽으로 광화문 대로를 가로막고, 골목길마저 경찰들로 둘러쳐 건널목 하나 제대로 건너지 못하게 했던 공권력의 죄는 왜 묻지 않는가, 공권력은 왜 소명하지 않는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무력화 시키는 정부의 시행령, 국회법 개정안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찢어 놓은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소명할 필요가 없는가.

박래군의 죄가 무엇인가.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 묻는다.

박근혜 정부는 박래군을 구속했고 세월호의 진실을 구속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실규명 요구를 구속했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의 삶을 구속했고, 피해자들의 삶을 구속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의 국민적 요구를 구속했다. 민주주의를 구속하고 상식을 구속했다. 대체, 이 정부가 뭐 길래 이 모양인가.

박래군을 석방하라. 녹색연합은 박래군과 함께 할 것이다. 그를 석방시킬 것이며, 그가 보낸 거리의 삶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박래군이 될 것이며 우리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다시 나설 것이다.

 

2015년 7월 17일

녹색연합

 

 

문의 : 녹색연합 정책팀(070-7438-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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