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전국사단법인운영지원, 공시업무와 같은 비영리 단체 기반이 되는 작업과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가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어요.
처음 녹색연합을 만나게 된 계기를 기억하시나요? 어떤 느낌이었나요? 활동가로 함께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도 궁금해요.
IMF 시기, 금융권에서 일하면서 과중한 업무로 마음과 몸이 망가져 29세 이른 명퇴를 했어요. 지친 일상을 내려놓고 쉬면서, 나를 살리고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2003년부터 녹색연합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자연보다는 모니터를 보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던 일을 멈추고 매년 회원과 활동가들과 함께 현장을 두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녹색순례는 녹색연합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곤 합니다.
또 매년 외부회계감사자료, 공시자료 등을 만들어요. 자료를 만들고 감사받는 과정은 힘들지만, 내가 만드는 자료로 회원과 시민들이 녹색연합 활동을 투명하게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차답니다.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나에게 생겼던 변화가 있나요?
2003년 녹색연합의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시민강좌를 통해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별 생각없이 먹던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고,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의식하며 되도록 첨가물, 농약 등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찾아서 먹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만성 장염과 비염을 고칠 수 있었고, 활동을 시작했던 30대 때보다 더 건강하고 즐겁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동료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녹색연합 활동가가 된 이후로 외출을 할 때면 챙길 짐이 많아졌습니다.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때론 작은 반찬통도 챙겨요.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느리더라도 시간과 마음을 들여 좋은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좋죠. 지구도 똑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에 여러분의 시간과 마음, 보태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