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녹색연합 활동가 서해 |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제 마음이 편하기 위해 활동해요’

2024.12.01 | 행사/교육/공지

산양, 사향노루를 비롯하여 야생동물과 그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회원으로서 처음 후원했던 순간은 기억해요.

직접 촬영한 사진을 판매하여 생긴 이익의 절반을 기부할 곳으로 녹색연합을 선택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산과 들, 강과 바다를 대변해 활동하고 그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전해졌기 때문이에요.

활동가로 지원한 이유도 그 멋진 일을 거스를 수 없어서고요.

구조가 필요한 산양을 만난 적이 있어요. 장비를 갖추고 그곳을 찾았을 때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물 위로 떠 오른 어린 산양의 모습이었죠. 사체를 마주하며 무감각해지던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습하여 나오는 길에는 어린 산양에게 기도하던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변화한 점보다는 변하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계속해서 적게 소비하고, 물건을 오래 쓰고, 비건을 지향하고, 자연에 머무르고, 이상한 기후에 대응하고, 부조리에 저항하는 집회에 함께하고 싶거든요. 녹색연합에서는 제 정체성을 부정할 필요 없이, 지향점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어떤 힘으로 활동하는지 묻는 분들이 있어요. 큰 뜻이 있진 않아요. 그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제 마음이 편하기 위해 활동해요. 나를 이만큼 살게 해준 자연이 자연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사라져가는 걸 견딜 수 없거든요.

혹시 저처럼 답답함을 느끼시나요? 우리 가만히 있지 말아요. 녹색연합에 언제든 문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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