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녹색연합 그린프로젝트팀 활동가 이다솜입니다. 난개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 자연의 권리를 시민과 나누는 ‘자연권리 선언문 프로젝트’, 녹색연합의 워치독(Watchdog) 역할 강화를 위한 전국녹색연합 회원 확대 활동을 담당합니다.
처음 녹색연합을 만나게 된 계기를 기억하시나요? 어떤 느낌이었나요? 활동가로 함께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도 궁금해요.
스무살 때 처음으로 ‘지구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한 기억이 나요. 내내 꿈을 키우다 자원활동가로 녹색연합을 만났고 인턴을 거쳐 공채 지원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왕복 4시간 출퇴근을 하면서도 매일 선물을 받는 것 같았던 0년차가 벌써 11년차가 되었네요. 녹색연합 활동가로서 녹색연합의 우직함과 끈기, 그리고 현장성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어요.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처음 갔던 환경 분쟁현장이 밀양 송전탑 현장이었는데 다녀와서 오래 앓았어요. 매일 같이 오가던 산을 가지 못하게 된 주민들, 그 앞을 막아서며 비웃던 공권력, 그 자리에 동원되어 떨고 있던 전경들, 매섭게 싸우던 동료 활동가들. 저는 분노를 동력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머리로만 알던 분노를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어요. 다녀와서 어떤 활동가로 살아야할지 오래 고민했고, 생명을 위해 싸우고 버티는 존재로 살고싶다는 마음을 한 번 더 되새겼습니다. 그 마음이 여전히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나에게 생겼던 변화가 있나요?
분노를 동력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사람의 힘도 믿게 되었어요. 망치는 것도 사람이지만 바꾸는 것도, 구하는 것도 사람이라고. 녹색연합을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 함께 해주시는 시민분들 덕분입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동료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이 저의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크지 않아도 좋으니,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늘 그 자리에서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