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녹색연합 활동가 황인철 |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

2024.12.01 | 행사/교육/공지

지금 기후에너지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160여개 다양한 단체들의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의 공동운영위원장 역할도 하고 있구요.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환경현장에서 녹색연합을 만날 수 있었어요.대학시절부터 녹색평론을 통해서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졌어요. 특히 새만금 삼보일배가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말도 안되는 개발사업, 그리고 그에 맞서는 비폭력행동이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대학원을 마치고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하던 중, 녹색연합에 발을 디디게 되었어요.

2012년, 4대강에 처음 녹조가 발생한 걸 목격한 순간. 슬픈 일이지만, 4대강사업이 잘못되었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었어요. 2016년, 설악산케이블카가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된 순간. 얼마 안되어서 그 결과가 다시 뒤집혔지만, 말할 수없이 기뻤던 순간이죠. 2022년,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기후정의행진 행렬을 본 순간. 수많은 사람이 연결된 기분이 들었죠

녹색연합 활동하다보면 세상 속에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을 갖게 되요. 내 몸이 ‘현장’의 바람을 들이마시고 피부로 느낄 때, 무얼 해야할지 영감이 생기고 전망이 보일 때가 있어요.

운동은 대단한 걸 성취하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운동의 목적이 아닐까 싶어요. 녹색연합을 통해 그런 삶을 원하는 이들이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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