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더 당당하고 단단해지겠습니다

2024.12.26 | 행사/교육/공지, 환경일반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규석입니다.

겨울, 특히나 올해는 매섭고 차갑습니다. 이 겨울을 잘 보내시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녹색연합은 2024년을 마무리하고 2025년을 준비하기 위해 한창 분주합니다. 5명의 신입활동가를 포함해 2025년 인사배치까지 잘 마무리했으니 순조롭습니다.

그리고 녹색연합은 광장에 섭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왜 정치색을 띠는지 왜 정치문제에 관여하는지 질문하는 회원들도 계십니다. 최근 일고 있는 탄핵정국에서 녹색연합의 깃발이 촛불광장에 서 있는 이유를 묻습니다.

녹색연합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사안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환경 문제는 국회에서 만들어지는 법과 정부에서 펼치는 정책으로 규정되고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녹색연합은 우리가 보전해야 할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법을 만들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부추기는 정책을 펼치거나, 기후위기를 더 가중시키는 정치활동을 하는 정당과 정부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비판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정치활동으로 비칠 수 있지요. 하지만 응당 녹색연합이 해야 할 일입니다. 백두대간과 야생동식물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 체계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뻔했습니다. 민의를 상징하는 국회에 군인들이 쳐들어왔고, 그 내란의 증거들은 차고 넘치게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녹색연합은 당당하고 또렷하게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녹색연합 깃발이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2025년, 시류와 상관없이 거대한 풍파가 휘몰아칠 겁니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단번에 녹색의 가치가 선명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녹색연합이 어느 자리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단 한 순간도 우리의 역할을 놓지 않겠습니다. 회원님들을 든든한 뒷배 삼아 더 당당해지고 단단해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아무쪼록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을 대신하여
정규석 드림.

**녹색연합은 2024년 12월 30일, 31일 이틀간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갖습니다.

급한 용무가 있으신 경우 대표메일(greenkorea@greenkorea.org)로 남겨주시면 가능한 한 빠르게 회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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