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환경운동에 발을 들였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운신의 폭이 참 넓어졌습니다. 숲과 섬, 갯벌, 군부대나 국회 앞, 발전소, 마을 텃밭, 학교, 수도원, 도심의 여러 길바닥 등 수많은 장소를 직접 찾고,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온갖 곳의 사연들을 보고 듣고 또 함께 싸우면서, 저는 마음 한편에 작은 이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모두의 ‘집’이 지켜지는 세상입니다. 사람, 원숭이, 산호, 꿀벌, 가로수… 그 누구라도 자신의 터전에서 생긴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자주 상상합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환경 운동이란 곧 ‘주거권’ 운동인 셈입니다.

녹색연합에서 마련한 이번 <2025 그린컨퍼런스>에서 자연의 권리 운동에 대해 배우면서, 제가 주거권으로 상상해 온 그 이상이 현실 세계에서는 자연권이라는 이름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떠올린 ‘주거권’이 인간만의 권리가 아닌 것처럼, ‘자연권’의 개념 안에서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 또한 주체가 되어, 그 자체로 존재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거권에 대한 저의 다소 느슨했던 상상을 넘어서서, 자연의 권리는 법률을 통해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진 체계를 만들어갑니다. 이것을 위해 전 세계의 많은 동지들이 싸워왔고, 심지어 이긴 적도 꽤 많습니다. 앞으로도 기쁜 소식을 더 많이, 자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연의 권리가 우리의 일상과 법에 닿을 때까지, 저도 이 길을 계속해서 함께 걸을 것입니다.

🦊 드레스코드 스크린샷 이벤트 🦊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를 온라인 줌 화면 너머로 데려와 준 참가자 분들을 소개합니다!

구고은
수능 끝난 고3입니다!! 우연히 2025 그린컨퍼런스 <RIGHTS OS NATURE :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꾸다>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특강을 보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누리
녹색연합 덕분에 자연 속 야생동물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환경이나 동물에 관한 제도들은 개선이 되더라도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오늘처럼 노력해주시는 녹색연합에 감사드리고,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임진비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 양 친구와 함께했습니다. 즐거운 강연들 덕분에 뜻깊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민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 나에게는 곰돌이와 닮은 작은 인형이다. 비록 생명이 없지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비추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이 인형을 바라볼 때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 단단해진다.
🐬 함께 그리는 ‘자연의 권리 지도’ 🐬
법주체로 권리를 다시 호명하고 싶은 구체적인 존재와 공간을 지도에 표시하고, 사진과 글로 소개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5 그린컨퍼런스 <RIGHT OF NATURE :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꾸다>
기획한 활동가: 황일수(총괄), 김다정, 서해, 소하연
함께 한 기획사: 솔깃 커뮤니케이션즈
사진: 황일수 활동가
글: 참가자 벌새
정리: 서해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