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에서는 3년에 걸쳐 ‘자연의 권리’를 주제로 그린컨퍼런스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50여 명의 참여자들은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지정과 아일랜드, 에콰도르의 사례를 통해서, 환경법 전문 변호사를 통해서 한 명의 강과 한 명의 바다, 한 명의 숲으로 마주하는 세상을 상상했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만약 자연이 인간과 동등한 법적 권리를 가진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을 그려볼 수 있을까요?
<RIGHTS FO NATURE :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꾸다>에 참여한 세 분의 후기를 읽으며, 그 상상을 이어 나가봅니다.
저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환경운동에 발을 들였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운신의 폭이 참 넓어졌습니다. 숲과 섬, 갯벌, 군부대나 국회 앞, 발전소, 마을 텃밭, 학교, 수도원, 도심의 여러 길바닥 등 수많은 장소를 직접 찾고,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온갖 곳의 사연들을 보고 듣고 또 함께 싸우면서, 저는 마음 한편에 작은 이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모두의 ‘집’이 지켜지는 세상입니다. 사람, 원숭이, 산호, 꿀벌, 가로수… 그 누구라도 자신의 터전에서 생긴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자주 상상합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환경 운동이란 곧 ‘주거권’ 운동인 셈입니다.

녹색연합에서 마련한 이번 <2025 그린컨퍼런스>에서 자연의 권리 운동에 대해 배우면서, 제가 주거권으로 상상해 온 그 이상이 현실 세계에서는 자연권이라는 이름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떠올린 ‘주거권’이 인간만의 권리가 아닌 것처럼, ‘자연권’의 개념 안에서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 또한 주체가 되어, 그 자체로 존재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거권에 대한 저의 다소 느슨했던 상상을 넘어서서, 자연의 권리는 법률을 통해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진 체계를 만들어갑니다. 이것을 위해 전 세계의 많은 동지들이 싸워왔고, 심지어 이긴 적도 꽤 많습니다. 앞으로도 기쁜 소식을 더 많이, 자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연의 권리가 우리의 일상과 법에 닿을 때까지, 저도 이 길을 계속해서 함께 걸을 것입니다.

🦊 드레스코드 스크린샷 이벤트 🦊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를 온라인 줌 화면 너머로 데려와 준 참가자 분들을 소개합니다!

구고은
수능 끝난 고3입니다!! 우연히 2025 그린컨퍼런스 <RIGHTS OS NATURE :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꾸다>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특강을 보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누리
녹색연합 덕분에 자연 속 야생동물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환경이나 동물에 관한 제도들은 개선이 되더라도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오늘처럼 노력해주시는 녹색연합에 감사드리고,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임진비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 양 친구와 함께했습니다. 즐거운 강연들 덕분에 뜻깊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민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고 싶은 존재, 나에게는 곰돌이와 닮은 작은 인형이다. 비록 생명이 없지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비추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이 인형을 바라볼 때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 단단해진다.
🐬 함께 그리는 ‘자연의 권리 지도’ 🐬
법주체로 권리를 다시 호명하고 싶은 구체적인 존재와 공간을 지도에 표시하고, 사진과 글로 소개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자연의 권리 지도’ 보러가기 🗺️
2025 그린컨퍼런스 <RIGHT OF NATURE :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꾸다>
기획한 활동가: 황일수(총괄), 김다정, 서해, 소하연
함께 한 기획사: 솔깃 커뮤니케이션즈
사진: 황일수 활동가
글: 참가자 벌새
정리: 서해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