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의 위기와 파편화되어가는 삶.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환을 상상하기 위해서 우리에겐 좀 더 많은 고민과 수다가 필요합니다. 2011년 녹색인문학과 그린컨퍼런스는 이런 만남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시도되었습니다. 녹색인문학강좌는 2기까지 진행되어 총 96명의 수강생이 참여하였고, 그린컨퍼런스도 2회를 맞아 총 300명의 청년들이 삶을 생태적으로 물들였습니다.
각종 생활강좌나 체험강좌 등 시민들의 욕구에 발맞춘 다양한 환경프로그램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기후위기 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위한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깊은 관계망에 관한 이야기, 삶의 방식과 태도를 돌아보는 이야기, 새로운 녹색 삶에 대한 이야기…. 이러한 전환의 상상력을 나누기 위한 강좌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2013년 녹색아카데미는 봄과 가을 학기제로 확대하여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녹색아카데미는 인문, 철학과 더불어 현장과 활동, 생활과 체험,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생태’를 더하려고 합니다. 함께 질문하고 함께 답을 고민하는 자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고. 사람과 자연을 만나게 하여 그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생태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녹색아카데미는 강사들을 중심으로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참가자들간의 토론으로 이어가 함께 참여하는 모두가 서로에게 배움의 대상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참여만으로 그치지 않고 학습모임을 구성하고 배움과 고민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13년 봄학기에는 총 5개의 색다른 강좌들이 열립니다. 하지만 봄 학기에 강좌가 열리는 것보다 중요한 과정은 녹색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최자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녹색연합 본부뿐만 아니라 전문기구(작은것이 아름답다, 녹색교육센터, 녹색사회연구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녹색아카데미의 방향을 고민하여 새로운 운영위원을 발굴하고, 구성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주제의, 어떤 방식의 강좌들이 좋은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강좌의 기획과 강사도 제안받아 가을학기부터는 여러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으로 녹색아카데미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녹색아카데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죠?
봄학기는 4월 16일 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 1강을 시작으로 문을 엽니다. 5월말까지 한 발. 한 발. 망설이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녹색으로 한 걸음씩 다가오세요.녹색아카데미의 재미난 강좌, 빨리 신청안하면 놓칩니다!!
녹색아카데미 신청 : https://www.greenkorea.org/?p=27708
글 : 박효경(상상공작소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