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치노 모임은 한달에 한번 책을 읽습니다

2013.08.27 | 행사/교육/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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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녹색아카데미 녹색인문학 강좌가 끝나고 몇몇 수강생들이 모여 책모임, 북카치노를 결성(^^)했습니다.

이주일에 한번,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책도 읽고 수다도 떠는 그런 모임이지요.

지난 8월 2일에는 <노 임팩트 맨>을 읽었는데, 누가 환경단체 회원아니랄까봐 이것 저것 정보들도 나누고 반성(;;)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 임팩트 맨>을 선정한 회원의 글을 함께 나눕니다.

함께 책 읽으며 이야기 나누는 모임, 북카치노.

지금은 4명이 모이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함께 하고픈 사람들은 모임지기에게 꼭 연락주세요!!

(모임지기 : 김유진 arin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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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프로젝트”

손수건, 물통, 젓가락, 장바구니… 내 가방에 당연히 자리 잡은 익숙한 물건들이다. 까페에서 머그컵에 차를, 커피를 달라는 주문에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크게 뭐 달라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나와의 약속으로 하나 둘 수첩에 적으며 실천 목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노 임팩트 맨”을 읽고 난 후, 내 삶의 작지만 큰 변화이다.

딱딱한 재생종이로 겉표지를 가지고 있는 두꺼워 보이는 책이지만, 결코 딱딱하고 어려운 책이 아니다.

지속적인 소비를 강요받는 뉴욕 한복판에서 주인공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모피를 좋아하는 아내와 딸 아이와 함께 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음식은 사먹지 않고, 아이의 기저귀와 함께 화장실에서 휴지대신 면손수건을 사용하고, 수입 과일은 사먹지 않고, 화석 연료,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등 극단적인 프로젝트에 친구, 이웃,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일년간의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며 각 자 실천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말로 떠들며, 누군가를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그 실천들에 시행착오도, 갈등도,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실천한다는 데 있다. 환경 실천에 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극단적인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실천한다는 것 만으로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는 중요하지 않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무의식적으로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삶의 방식을 조금만 바뀌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불편을 감수하는 삶이 불편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더 나은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느끼게 된다.

글 : 김민경(녹색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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