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생태드로잉 2강- 선을 잘 그리는 비밀

2013.10.04 | 행사/교육/공지

바쁜 일과를 마치고 3층 빌라 계단을 올라 겨우 문안에 들어서 바닥에 쓰러지는 일상..후~

임신부가 되고나니 매일하던 일들이 어찌나 버거운지.. 또 남편귀가만 해바라기하던 어느 날 내게 찾아온 매혹적인 생태드로잉에 나는 저항할 수 없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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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은 빨리 간다더니, 유머가 넘치는 황경택 선생님과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신 분들 덕분에 첫 시간은 자기소개와 관찰과 그리기에 대한 깨달음으로 벅차게 지나갔다. 그리고 선을 제대로 그려본 두 번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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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잘 그리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그건 “선택과 집중” 이었다. 나는 항상 주어진 시간에 그림을 다 그려내지 못했는데, 그건 너무 세세한 것에 집착하다가 전체를 그리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집중하여 빨리 관찰하고 필요한 특징만 선택해서 틀리지 않게 조금씩 그려나가는 것이 핵심이었다. 10분, 5분, 2분 30초, 1분 30초로 시간을 줄여가며 연습하다보니 신기하게도 정말 빠르게 그려졌다. 10분에 우산 꼭지밖에 못 그렸는데 몇 번 연습 만에 1분 30초에 우산을 통째로 다 그린 것이다. 오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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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늦게 인연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목공을 하기에 스케치나 디자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리기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내방 책상에서 그냥 뭔가가 그리고 싶어서 해변에 놀고 있는 사람들을 수채로 그렸는데, 지나가던 아빠가 뭐해? 하고 관심 갖고 가까이 오셨다가 내 못 그린 그림에 말씀하셨다. “에구 그릴려면 좀 가치있는걸 그려라.” 이번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새삼 떠오르는 걸 보면 상처받았었나 보다. 이번 생태드로잉 수업 소개를 비추어 보면 마지막 수업 즈음엔 나도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를 그럴듯하게 그릴 수 있겠지?! 하하.. 이제 두 번의 수업을 마쳤지만 화방에서 작은 수채물감과 새 팔레트를 준비해놓고 남은 세 번의 수업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함께 나누는 한줄의 공감>

내 손에 이렇게 많은 주름과 굴곡이 있다니요!! 주변을 매의 눈으로 세심하게 보게 될 것 같아요!!!앗! 오늘은 너무 어려웠다. 내 그림 보면서 완전 좌절. 집에 가서 복습해야겠다

선의 선택 강의 매우 빡세고 힘들었어요. 시간내 그리기는 압박도 세서 정신이 없었네요. 그래도 역시나 시간이 흐른지 모른채 즐거운 수업이었어요.

멋져요!!

휴~ 갈수록 겸손해지는 마음. 관찰력 부족을 느낀다. 그러나 자꾸 그리면 되겠지

그림을 그릴때도 해부하듯이 질감, 공간, 필압, 선의 느낌 등등 재미있는 시간

드로잉 2강~ 재밌습니다. 오늘 수업은 “선 따기”, “공간그리기”, “시간조절”, “필압조절”, “관념그리기”, “구조분석” oh yeah!

쉽지 않지만… 하면 는다고 하니 연습만이 살길입니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됐네요. 연습 많이 해 올께요

맛난 간식과 함께 ~ 오늘 바쁘게 바쁘게 열심히 열심히 헉헉대며 따라왔는데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빨리 그릴수 있게 될 것 같아 기쁩니다!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여태껏 내 눈은 이뿌지도 않은데 장식품이었다 ㅜㅜ

제일 어려운? 힘든날?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어요. 뿌듯

‘그림 내에서 선의 속도가 같아야 한다’ 충격이었어요.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하하하~

어려워요. 5강 다 마칠 때쯤이면 정말 실력이 늘어있을까요?

남의 일로 여겼던 그림을 내가 그려나갔다는게 너무 신기했던 2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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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주희님/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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