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014년 시샘달 2월호 출간

2014.02.11 | 행사/교육/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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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쓸 데 없 다>
2월 시샘달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쓸데없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지나치고 조화롭지 못한 욕망이 덧칠되어 있습니다. 상품 가치를 높이려고 불필요한 조명을 쏘아 올리고, 어디에도 눈을 둘 수 없을 만큼 미디어 정보가 넘쳐나고, 아무런 맥락 없는 기괴한 이미지와 조형물이 도시와 마을을 뒤덮어 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이어온 문화가 쌓여가는 자연스러움을 찾기 어렵고, 정보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몸과 일상이 디지털 감옥에 갇혀 버렸습니다. 자본과 권력이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끝없이 통제하려는 사회를 향해 당당히 ‘아니’라고 말하면서, ‘쓸데없다’는 말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도시 공간과 욕망의 기준 | 김영준
오늘날 우리 도시는 불편한 공간 구축물이 경쟁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너무 많은 엘이디 조명으로 도시 곳곳이 번쩍이고, 기괴한 장식의 난간과 가로등이 어지럽다. 삶은 사라지고 과시 욕망만이 발견되는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장소성’을 생각한 설계, 과다한 욕구를 ‘관계성’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기준, 좋은 사람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상을 채우는 눈부신 빛과 어두울 권리 | 김기돈
도시에 설치된 인공조명은 1970년 기준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도시에서는 맑은 날 밤에도 10개 이상 별을 보기 어렵다. 달빛이나 별빛을 보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건물 인공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해 길을 잃거나 부딪쳐 죽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인간 역시 밝은 밤 때문에 생체리듬을 잃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상업화한 인공빛에서 벗어날 ‘어두울 권리’가 있다.

지역 상징물, 그 불편함과 마주하다 | 이광준
여행이나 출장을 가다보면 지역을 홍보하거나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물’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주로 지역에서 생산 판매하는 대표 작물을 상징물로 만들어 세우지만, 그 거대한 크기와 맥락 없는 우스꽝스런 모습에 공감 대신 불편함을 자아낸다. 퇴적암처럼 조금씩 쌓이는 문화가 옛 마을과 옛 도시가 주는 깊이를 만드는 것처럼, 좋은 도시 공공디자인 역시 오랜 기간 형성된 사람들 활동과 삶의 방식이 함께 녹아들어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특산물조형물 여행 | 정은영
저마다 차별화와 특성화를 위해 지역 브랜드의 조형물과 캐릭터를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지만, 이 상징물들은 과연 원하던 목적을 이뤘을까? 칼에 사과들이 매달린 섬뜩한 모습으로 비난받다 철거된 사과 조형물로부터, 인간을 너무 닮은 인삼들, 거리를 수놓는 양파 가로등에 이르기 까지 아름다움의 상식을 넘어서는 과하고 억지스러운 특산물조형물을 한 곳에 모았다.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통제 사회 | 임태훈
이 시대는 ‘인간’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격변기이다. 모두가 정보화된 인간이다. 시시각각 온갖 정보를 송수신하는 이 시대 인간은 체제의 운영 체계 안에서 탁월하게 통제 가능한 자원으로 전락했다. 정보 자본주의는 스마트폰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다. 빅데이터 기술을 국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

전자 광고판이 뒤덮은 도시, 눈 쉴 수가 없어! | 이다영
출근길에 집을 나서며 승강기를 타면 마주하게 되는 모니터 화면, 아파트 공지사항과 광고가 함께 실려 있다. 지하철 역, 열차 도착을 알리는 모니터 화면에 동영상 광고가 보인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사이니지’, 이른바 ‘전자 광고판’의 모습이다. ‘제4의 미디어’라 불리며 우리 일상을 빠르게 파고드는 전자 광고판의 요모조모를 살펴봤다.

【2014년 2월 212호 시샘달 벼리】

[특집] 쓸 데 없 다
40 도시 공간과 욕망의 기준 | 김영준
44 일상을 채우는 눈부신 빛과 어두울 권리 | 김기돈
46 지역 상징물, 그 불편함과 마주하다 | 이광준
50 이상한 나라의 특산물조형물 여행 | 정은영
52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통제 사회 | 임태훈
58 전자광고판이 뒤덮은 도시, 눈 쉴 수가 없어! | 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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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을 담은 미술관 따뜻한 시절 | 강계정
4 빛그림 이야기 다른 길 | 박노해
8 최병수의 자모솟대전 섬 또는 물에 잠긴 산 | 최병수
10 펼치고 싶은 책 좋은 재료로 단순하게 요리할 때 | 문성희
12 아는 만큼 보이는 방사능의 진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상황 | 방사능 와치
17 성북동 골짜기에서 과학주의와 석유시대의 끝을 미리 보았습니다 | 김기돈
20 마중물 아름다운 가난 | 서정홍
26 녹색 늬우스 나라안 나라밖 | 편집부
28 녹색의 눈1 우리나라 장기 에너지 공급 계획은 제대로 세워졌을까? | 윤기돈
32 녹색의 눈2 새만금은 지금도 바다를 기다리고 있다 | 오동필
60 새로 읽는 농가월령가 일 년 계획 봄에 하니 | 이진경
62 참맛!있다 삶의 맛과 향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참기를 한 방울, 들기를 한 방울 | 정은영
68 녹색과학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 | 김동광
76 아하 녹색생활 2월 추위를 견디는 두 가지 방법 | 편집부
80 다함께 사는 건강처방전 채식은 혈압도 낮추고 | 강대곤
82 숨은 시간 찾기 겨울을 견디는 것들은 다 초록이다 | 김기돈
84 녹색상담소 생태교란종 뉴트리아, 해결책이 있나요? | 이도훈
86 공유하기 좋은 날 숨바꼭질 할 사람 모두 모여라 | 김기돈
88 메아리 아파트 단지 전체가 도서관이 되는 ‘똑똑도서관’ | 김승수 이경숙
90 새로 나온 책들
94 되새기는 녹색명문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 김종락
95 작은알림판
96 푸른알림판
98 읽새통신
99 똑똑똑 읽새님 지금 모습으로 끝까지 있어 주었으면 합니다 | 유정수
100 작아통신
111 맺음이야기

*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100퍼센트인 대한제지 재생종이 지알코트 70그램과 이플러스 70그램이며, 표지용지는 사용 전 고지 55퍼센트 앙코르지 130그램 재생지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 도서출판 <작은것이 아름답다> / www.jaga.or.kr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200호를 발간하고 새로운 <작아>를 만들어갑니다. 2014년 창간 18돌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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