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활동가교육] – Small is beautiful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4.02.17 | 행사/교육/공지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각인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것은 오리가 알에서 깨어나서 가장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라고 인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재미있는점은 사람에게도 이런 효과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첫사랑의 대상이었던 사람과 그때의 느낌을 평생 잊을 수 없는 것과 어릴 적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기분이 드는 현상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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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뚱맞은 각인효과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신입활동가 교육을 받고서 들었던 생각이 ‘신입활동가로써 처음 받는 교육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큰 영향과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 각인효과처럼..’ 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오와는 다르게 교육 중간에 지각도 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만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월 초 최승국 전 처장님의 교육을 시작으로 녹색연합의 역사와 과거에 대해서 배우고, 각 부서별로 시간을 담당하여 녹색연합의 현재에 대해서 배우고, 녹색연합을 거쳐서 다른 활동을 하고계신 선배들을 만나 녹색연합과 저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녹색연합 이외에도 다양한 단체들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녹색연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큰 맥락 속에서 매우 짜임새 있고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모든 교육을 자세하게 다 설명하면 좋겠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교육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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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1일, 지난 주 화요일 녹색연합 전문기구로 있는 “작은것이 아름답다” 김기돈 편집장님의 교육이 있었습니다. 아침 조회를 마치고 10시 30분 즈음, 얼마 전 회의실로 변한 녹색연합 사무실의 3층에 있는 안쪽 테이블에서 진행했습니다. 마감 때문에 항상 바쁘신 편집장님께서 시간을 내주신 것도 감사한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은것이 아름답다(이하 작아) 과월호도 한 묶음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편집장님 소개와 작아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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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는 약 18년이라는 세월동안 환경을 주제로 하면서 꾸준하게 발간되는 국내 유일의 유서깊은 월간지라는 대단한 의미도 가지고 있으면서, “종이가 바로 숲이다!!” 재생종이 운동의 역사와도 뗴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April 4th(4월 4일), No paper day!(종이 없는 날) 운동을 비롯하여 해리포터의 마지막 7권 시리즈를 재생종이로 출판하도록 했으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재생종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재생종이 청첩장 사용하기 캠페인과 재생종이 출판 도서에 녹색출판 인증마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다 보니 다른 무엇보다 작아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편집장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동안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200호/특별호를 펼쳐놓고 읽었습니다. 성북동 골짜기에서 작아 200호를 내며 절절하게 써내려간 글들은 제 마음을 울컥하게 했습니다. 작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다 담을 수 없지만 나눠 주셨던 환경운동에 대한 철학들.. ‘인간 이외의 것들을 대상화 하는 것에 반대 한다. 환경운동은 하나 되겠다는 선언이다’ 생명에 대한 존경과 존중들.. ‘흙 한 숟가락에도 수억의 생명이 살고 있다’ 이런 가치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앞으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뿌리처럼 가슴에 잘 새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4년 신입활동가 이장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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