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로맨스를 위한 7시간!

2012.11.14 | 행사/교육/공지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린 녹색연합 창립 21주년 후원의밤.
많은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과 축복속에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반가운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던 2012년 11월 8일,
그날의 7시간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gogogo!

11:00
기획팀 모여라! 녹색연합 활동가 중 ‘후원의밤’을 위해 특별히 발탁(?)된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준비해온 전시 물품, 메인행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 물품, 손님맞이를 할 때 필요한 접수대 물품을 바리바리 내어놓고 빼먹은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13:00
민족 대이동에 버금가는 물품 대이동을 끝낸 기획팀은 맛있는 식사를 후다닥, 끝내버리고 준비해온 것들을 차분히 세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울진에서 먼 길 오느라 수고한 ‘산양’을 어디에 놔야 할지, 10센티, 10도의 차이에도 서로 의견이 분분하고, 녹색연합에서 발간한 책을 세워놓아야 할지, 뉘여야 할지에 대해서도 티격태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모든 물품은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제 반가운 손님을 맞이 하기 전까지 잠시 쉬며 행사의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하아-

16:00
리허설 시간. 대표자 인사는 신입활동가 임태* 활동가가 대신하고, 사회는 낭랑한 목소리의 이선*활동가가 대신하며,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리허설도 순조롭게 흘러갑니다. 후원의밤 행사장으로 오기 바로 직전까지도 성명서를 쓰고, 사업을 진행하다 온 활동가들의 표정엔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조금만 힘을 내요! 이제 반가운 손님을 맞이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8:20
행사 시작 10분 전. 부지런한 분들이 벌써 들어오고 계셔요! 활동가들은 모두 제 위치로, 이제 정말로 후원의 밤을 시작합니다. 전시장에는 슬픈 사연을 가진 똘망똘망 귀여운 ‘산양’의 박제와 함께 그 스토리가 전시되어있었어요. 산양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산양 앞은 인산인해! 그 옆에 전시되어있던 무인카메라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카메라는 찰칵찰칵! 행사장 안쪽에는 일찍 오신 분들과 손과 눈이 심심하신(?) 분을 위한 후원자 성향테스트지, 그리고 <당신의 후원금과 녹색이 만났을때>가 준비되어 있어요.  



18:40
시간을 잘 맞춰 오신 후원자 여러분 덕입니다. 녹색연합 창립멤버인 ‘MC김혜애’의 사회로 녹색연합 박경조 대표님,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권미혁 대표님의 축하 인사와 함께 후원의 밤, 힘차게 시작합니다. 

19:00
“보시는 사진은 산양입니다. 염소가 아닙니다.”
“네? 염소 아닌가요?”

몸이 길쭉길쭉, 가장 이쁘고 아름다워 뽑혔다는(?) 김세영, 황인철 활동가의 <활동소개PT Show>가 이어집니다. 너무 떨려 발표 중에 주저앉아버릴지도 모른다고 징징댔던 두 활동가는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능청스럽게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녹색연합 1년간의 활동이 귀에 쏙 쏙 들어오셨나요?


19:15
심익섭대표님의 시상으로 녹색연합의 활동을 후원해주신 분들을 대표하여 두산매거진에서 감사패를 받으셨습니다.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후원금을 약정하는 시간입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약정서. 
‘나는 녹색연합을 지지합니다.’
아래의 빈칸을 꾹꾹 눌러 채우시는 후원자 여러분. 사…사랑합니다.

19:25
녹색연합과는 지뢰문제로 만나 공연을 한 인연이 있는 성미산마을합창단이 세종홀을 찾아주셨어요. 아주 귀엽고 깜찍한 어린이들이 모여 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의 후원자 여러분을 위해 사랑스러운 노래를 들려주었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성미산마을합창단 어린이여러분 고맙습니다!

19:45
행사 내내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배가 점점 성을 낼 무렵, 드디어 저녁 식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육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였던 도미스테이크, 그리고 완전채식인들을 위한 버섯볶음밥. 어찌, 맛이 있던가요? 제가 직접 준비 하지 않아 확신할 순 없지만..(그래서 더 맛있었던건가요?!?!?!)

식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될 무렵, 갑자기 나타난 산양과 고라니! 무슨 일일까요?

전시장에 전시 되었던 산양 기억하세요? 녹색연합은 산양과 다른 야생동물들을 살피고 보호하기 위해 백두대간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이동경로를 살피고, 멸종되지 않게 하기 위해 지키는 데에는 무인 카메라가 제격이거든요. 무인카메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50만원정도의 카메라 한대면 충분히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후원자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드렸습니다. 주머니 속 잠자는 동전을 내어주시면, 모아서 카메라를 한대 구입하겠다고요. 마음이 어찌나 따듯하신지… 47만원이나 모였어요. 곧 카메라를 한 대 구입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정성이 모여 더 많은 산양을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21:00
손님이 빠져나간 행사장은 참 휑합니다. 하지만 후원자 여러분이 놓고가신것 덕분에 전혀 휑하지 않았어요. 그건 바로 사랑. (으아아악!!!!!!!!)닮은 꼴 후원자 여러분들의 두근대는 로맨스로 행사장은 여전히 후끈후끈! 모든 물품을 챙기고, 다시 바리바리 싸가지고 퇴장하니 벌써 9시! 녹색연합 창립 21주년 후원의밤은 7시간여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벌써 내년 후원의밤을 향한 열정이 꿈틀꿈틀.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