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어린이 자연학교 ‘네 발로 사뿐사뿐’ 잘 다녀왔습니다!

2015.09.21 | 행사/교육/공지

 

“아침이 오면, 날이 밝아와 나는 잠에서 깨어~♬”

매일 아침, ‘이불을 개며’라는 노래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며 방마다 돌아다녔는데, 먼저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며 이불을 개고 있는 친구, 노랫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친구들 모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침체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맛있는 식사로 뇌를 깨웠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반찬투정은 커녕 3그릇을 비우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지역주민분들이 지역의 농산물로 손수 지어주신 밥이라 더욱 맛있었나봐요.

스마트폰 없이 캠프를 떠난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이 장난감이었습니다. 나쁜 꿈은 걸러주고 좋은 꿈은 들어오게 해준다는 드림캐쳐를 만드는 시간. 아이들은 자연에서 살아있는 생명을 꺾지 않고, 주워 올 수 있는 재료를 직접 구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갔습니다. 만들기가 끝나고 남은 자연물들은 제자리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재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생명은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함을 배워갔습니다.

DSC_0154_resized_615

독일의 하천 전문가 베른하르트교수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도 될 만큼 생태적으로 우수하다고 언급한 모래강 내성천에서는 많은 동물 흔적들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발자국과 똥을 찾아다녔습니다. 흔적들을 발견하면 어떤 동물인지 흔적포스터로 확인해보고 그림을 그려 기록을 했습니다. 발자국들을 따라가 보면서 동물들이 내성천에 와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상상해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이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든 야생동물 상상이야기는 캠프 마지막 날 인형극 공연으로 다른 모둠친구들과 나누었습니다. 인형극 공연을 위해 첫날에는 집에서 가지고 온 신문지를 재활용하여 인형 틀을 만들었고, 둘쨋날에는 볕에 말린 신문지 인형 틀을 물감으로 꾸며보았습니다. 내성천에서 그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상상들이 모여 하나의 인형극으로 표현되어 전혀 다른 4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대학로에서 볼 수 있는 완벽한 인형극은 아니었지만 서로 즐기면서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DSC_0253_resized_615

아름다운 내성천에서 족대로 물고기를 잡고, 숲에서 함께 만든 나무배로 경주를 하며 협동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위험하다고만 배웠던 도시의 밤 시각, 아이들은 시골에서 친구들과 어둡지만 별빛으로 밝고 아름다운 밤길을 함께 손잡고 걸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캠프기간동안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연스럽게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몸으로 습득할 수 있는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어린이 자연학교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다되어가네요. 사진 정리를 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모둠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선물해준 인디언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써준 메모지를 가끔씩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들, 선생님들이 써주신 손편지와 상장은 잘 간직하고 있을까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한 2015 어린이자연학교 ‘네 발로 사뿐사뿐’이 녹색연합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가슴 깊이 남을 즐거운 캠프였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어린이자연학교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 내년에 또 만나요!

▷ 2015 어린이자연학교 동영상 보기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