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 20주년 기념호 ‘푸른 말을 찾아서’ 발간

2016.06.27 | 행사/교육/공지

특집 <푸른 말을 찾아서>
누리달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잊히고 잃어버린 ‘푸른 말을 찾아서’ 길을 나섭니다. 삶이 자연과 멀어지고 끊어진 채 눈앞 이익만 좇다보니 말도 자연과 연결고리가 끊겼습니다. 말이 도구나 기계장치처럼 겉돌기만 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녹색으로 포장한 말이 되레 돈벌이 수단이 되어 버젓이 활보하고, 자연을 품은 말은 일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콘크리트를 닮은 말을 함부로 자연에 쏟아 붓고 포클레인 같은 쇠붙이 말이 자연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다시 자연의 말을 배웁니다. 살아 있는 푸른 말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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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날 2016. 6. 23.
펴낸이 윤경은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8,000원 1년 정기구독료 68,000원
무선제책 / 재생용지사용 / 104쪽 / ISSN1228-5773 / 170×240
글틀지기 권혁수 이일훈 임종길 황대권
표지사진 김혜원 디자인 인앤아웃

노래하는 인류가 말하는 인류에게 | 김찬호
현재 인류가 구사하는 언어보다 더 먼저 등장한 ‘노래 언어’(허밍)는 네안데르탈인의 음성신호이다. 허밍 은 음들이 분절되지 않아 전체로 얽혀 있고, 소리와 몸짓이 통합되어 있으며, 자연과 사람 사이 경계가 없었다. 오늘날 엄청난 정보를 공유하고 문자로 소통하지만 분절된 언어로 사물을 분석하고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마음을 깊이 헤아리며 이어주지는 못한다. 우리 언어가 자연의 뿌리와 끊겨 있는 탓이다. 자연의 소리, 근원의 소리에 접속해볼 것을 제안한다.

진짜 녹색, 가짜 녹색 | 정은영 권효연
‘그린워싱(Greenwashing)’은 녹색과 ‘불쾌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눈가림(White washing)’의 합성어. “환경성 주장을 할 때 거짓, 과장, 기만, 부당비교, 비방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주장이나 표현을 하는 행위”이다. 가짜 녹색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빼앗고, 그 피해를 소비자에게 되돌린다. 가짜 녹색의 전성시대다. 녹색 이미지로 포장한 제품과 광고들이 넘쳐난다. 광고에는 ‘무’ ‘천연’ ‘자연’ 같은 표현이 늘었다. ‘생분해’, ‘광분해’ 같은 용어들도 등장했다.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물질 함유량이 적음을 주장하는 말이 가장 많았다. 사례를 들어 어떤 위장 제품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위장 표현들을 정리했다.

산, 숲, 백두대간과 말 | 최원석
우리의 산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깃들어 살면서 인간화되었다. 곳곳에 어머니 산 이름이 많다. 어머니인 산은 모든 생명을 품어준다. 우리나라 산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담긴다. 백두대간은 국토
산맥의 등줄기이자 겨레정신의 지주다. 한반도 생태의 주축일 뿐만 아니라 문화역사경관을 이루는 큰 줄기다. 우리에게 산은 무엇인가? 역사도, 조상도, 자연생태도 모두 담겨 있고 또 앞으로 담길 그 무엇이다. 산이 파괴되고 생명을 잃으면 우리 본 모습과 산의 말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제주어는 삶과 자연의 언어다 | 김순자
언어 보전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2010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언어’로 분류 등록했다. 제주어 보전은 곧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지켜내는 일이다. 제주어의 온전한 보전이야말로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요, 제주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일이다. 언어가 사라지면 그 말을 썼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 생각이 깃든 자연이 송두리째 사라진다.

자연과 공생, 언어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 김원중 교수 인터뷰 | 정은영
문학은 시간에 초점을 두고 의식과 기억의 문제를 다루지만, 생태문학은 환경을 공간과 장소의 문제로 다가섭니다. 환경인문학은 인간 삶과 연관된 정치, 경제, 문학, 철학, 윤리학, 역사까지 아우르며 성찰하는 영역입니다. ‘문학과 환경학회’가 지난 15년 동안 고민해온 자연과 공생하는 언어와 문학에 대해 들었다. ‘생태문맹’의 시대, ‘생태문해력’이 필요한 세상이다. 우리 문명이 가져다준 여러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에 눈을 돌리고 자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으로 깨닫게 되고, 변화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생태언어는 공동체의 말이다 -대담 김용택 황대권 | 김기돈 권효연
오늘날 사람들의 삶이 자연과 멀어지면서 말도 자연과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말았다. 자연을 닮은 말, 생태언어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섬진강에 깃들어 사는 김용택 시인과 영광에서 생명평화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생태운동가 황대권 님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연과 인간이 없는 언어, 이익만을 좇아가는 언어를 쓰고 있는 탓에 삶과 언어가 맞닿아 있지 않다.” “요즘 기업들은 친환경으로 분칠해서 장사를 하고 있어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생태언어도 같이 사라지고 거기에 자본주의가 들어오면서 지식과 관념이 자리 잡았다. 공동체가 깨지면 그곳에서 만들어진 언어도 모두 사라진다.”

자연을 쓰다 | 서울여자 취미는 한글 황혜진 외
글자에 표정이 담긴다. 한글을 연구하고 새롭게 개발하는 ‘서울여자 취미는 한글’ 동아리 회원들 13명이 자연 생태 단어 한 가지씩 생태 감성과 표정을 담아 타이포 그래픽을 했다. 책에는 생명이 깃든 ‘강’, ‘여울’, ‘숲’, 세 단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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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누리달 6월 238호 벼리】

[특집] 푸른 말을 찾아서

1 빛그림 이야기 | 김혜원
10 노래하는 인류가 말하는 인류에게 | 김찬호
16 진짜 녹색, 가짜 녹색 | 정은영 권효연
22 산, 숲, 백두대간과 말 | 최원석
28 제주어는 삶과 자연의 언어다 | 김순자
34 자연과 공생, 언어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 김원중 교수 인터뷰 | 정은영
40 생태언어는 공동체의 말이다 -대담 김용택 황대권 | 김기돈 권효연
54 자연을 쓰다 | 서울여자 취미는 한글 황혜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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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작아의 날 공유하는 날 | 정은영 백은하
59 꽃의 시간 패랭이꽃 | 윤경은
63 절기살이 지구의 기울기, 생명의 기운을 빚어내다 | 김희동 이지은
68 마중물 사랑한다, 아들아 | 서정홍
74 이달의 환경소식 | 편집부
76 녹색의눈1 왜 우리 사회만 가습기 살균제를 쉽게 사용했나? | 안종주
78 녹색의눈2 화학물질에서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해요 – 임상혁 | 권효연
80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기계문화를 통찰한 루이스 멈포드 | 김성원
88 한 장에서 한 그루로 이 작은 종이가 모여 | 정은영
90 푸른달 책, 밑줄 긋다
92 푸른알림판
94 특별한 작아가게 작고 소중한 것들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 대륙서점
95 작은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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