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262호 [재생 건축을 묻다] 나왔습니다.

2018.09.18 | 행사/교육/공지

 

재생 건축을 묻다

거둠달 262<작은것이 아름답다>재생 건축을 질문합니다. 건축 행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없앤다남긴다사이 필요와 쓸모가 교차합니다. 되살리는 것은 부수고 짓는 것보다 더 많은 궁리와 노력이 뒤따릅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상력과 물질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의미를 쌓고 삶이 녹아들게 합니다. 되살리는 것은 단지 건물 하나가 아니라 주변 지역과 도시를 아우르는 일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시간과 공간을 직조해온 건물과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성찰하는 과정입니다. 다시 쓸 것은 충분히 되살면서도 자연스러운 풍화와 쇠퇴를 함께 존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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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 이야기 집이다 | 이영욱
인천 구도심이 개발로 사라지는 개항초기 건물을 기록한 작업이다. 시간과 집주인과 더불어 변해온 흔적들로 가득하다. 또한 기억의 공간, 근현대사의 공간, 광역시로 변해가는 인천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사진 속 도시엔 전선줄이 넘치고, 철조망이 쳐지고, 간판과 펼침막 같은 인공조형물이 넘친다. ‘용도폐기’된 쓰레기, 버려진 집들 곁에 식물은 자라고 자란다. 집과 공간, 삶의 역사를 질문한다.

불편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이일훈
생태건축가 시선으로 재생과 재생건축에 담긴 생각을 살핀다. 재생은 기술 아니라 철학이다. 재생은 되살림이다. 되살림은 단순한 모방이나 재현 아니라 장소와 공간이 어우러져 작동하며 시대정신이 드러나는 것이 핵심이다. 건물 하나에 머물지 않고 건축과 주변과 도시를 품어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잇고 넓히는 안목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재생은 다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 힘들게 노력하는 불편이 따른다. 재생의 태도는 재생 이전의 반성에서 온다.

인포그래픽스모두를 위한 건축 | 정은영
우리나라 노후건물 현황, 공공건축물의 현황을 살폈다. 준공 뒤 30년 넘은 건축물은 전국 전체 36.5퍼센트에 이른다. 2017년 건축허가 현황을 보면 신축이 69.7퍼센트, 증축이 19.2퍼센트이다. 공공건축물 가운데 20년 넘는 노후 공공건축물은 45.3퍼센트. 공공건축물 비율은 공공근린생활시설이 20.3퍼센트로 가장 많다.

지역 공공성을 되살리는 세계 재생 건축 | 남지현
‘재생건축’을 논의할 때 먼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없앨 것인가를 질문한다. ‘없앤다’와 ‘남긴다’ 사이, 공공성과 필요가 교차되고 쓸모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연결해 새롭게 창조해가는 과정이 있다. 공공성과 필요가 교차되고 쓸모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연결한다. 재생건축은 그것이 공원이든, 에너지를 줄이는 설계든, 신산업 거점이든, 무언가 현대 수요에 대응하는 특징 있는 경쟁력과 필요를 갖췄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지역 거점이 되어 공공성의 가치를 확인받게 된다. 네덜란드, 일본, 미국, 중국을 비롯해 앞선 사례들을 만나본다.

재생 건축 공간여행기 : 1883년에서 1963년까지 | 정은영
남겨진 산업유산, 멈춰진 폐산업시설이 오늘 숨 쉬는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농촌의 창고, 원도심의 공장과 시설물 같이 ‘용도폐기’된 건축물을 재활용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공간을 소개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사라지는 근대 개항지 유산을 재발견한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지자체와 함께 인천 역사성을 담은 ‘문화재생’ 20년을 일궜다. 부산 수영강 옆 ‘에프1963’는 와이어공장에서 문화공장으로 되살렸다. 민관 협업으로 일군 최초 문화재생 사례이다. 폐 산업시설들도 좋은 쓰임을 찾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낡은 것과 새것이 공존하며 역사를 만들다 | 김기돈
우리나라 건축물 자본의 이해관계와 개발 정책이 맞물려 끊임없이 부수고 새로 지어 올린다. ‘번듯한 새 것’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건물이 가진 역사나 문화, 생태적인 의미를 묻기도 전에 사라진 것들을 생각한다. 근대 건축물 보존 활동을 해온 한국도코모모는 오랜 역사를 지나면서 의미가 담긴 공간을 어떻게 ‘다시 태어나게’할 것인지 함께 상상해왔다. 남산2터널, 수원 구 서울농대를 비롯해 해마다 다양한 공간에 사회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부수지 않고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낡은 것과 새것이 공존하며 역사가 되는 과정을 살폈다.

건축과 풍화, 이유 있는 재생 | 조성룡
건축은 역사성, 사회성, 공공성, 생태성을 두루 함축하고 있는 공간을 짓는 것이다. 역사를 지나오면서 의미가 쌓이고 삶이 녹아들어 오늘에 이른다. 최근 ‘재생’과 ‘재생 건축’이 다양하게 언급되고, 곳곳에서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건물을 재활용하고 재생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담아내야 할지 ‘건축의 품위 있는 풍화’를 이야기하는 조성룡 건축가를 만났다. 선유도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작업을 하면서 물질 덩어리인 건축이 어떻게 기품 있게 늙어갈 수 있는가를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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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62, 9월호 벼리

[특집] 재생 건축을 묻다
1 빛그림 이야기 집이다 | 이영욱
12 불편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이일훈
20 인포그래픽스모두를 위한 건축 | 정은영
24 지역 공공성을 되살리는 세계 재생 건축 | 남지현
32 재생 건축 공간여행기, 1883년에서 1963년까지 | 정은영
40 낡은 것과 새것이 공존하며 역사를 만들다 | 김기돈
48 건축과 풍화, 이유 있는 재생 |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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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초록을 쓰다 수박껍질과 음식물종량제봉투 | 임종길
61 꽃의 시간 오미자 | 윤경은
64 자연곁에서 열두달 에어컨 딜레마 | 송명규
68 마중물 스승 생각 | 유용주
74 이달의 환경소식 | 강한님
76 녹색의 눈1 흑산공항건설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 정인철
78 녹색의 눈2 제주도는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닙니다 | 강원보
80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스리랑카의 간디 아리야라트네 | 송위지
90 , 밑줄 긋다
92 푸른알림판
100 숲을 살리는 선물
102 작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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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70퍼센트 대한제지 재생종이 지알매트 100그램과 하이벌크 70그램, 표지용지는 사용 전 고지 55퍼센트 앙코르지 210그램 재생종이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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