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줄이기 캠페인] 봄, 생명이 솟아나고 사라지는 계절

2019.06.04 | 행사/교육/공지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는 계절 … 5 ~6월은 새끼를 낳기 위해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어미로부터 독립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 위해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을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슬프게도 로드킬로 인해 많은 수의 야생동물들이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도로가 야생동물에게는 가장 무서운 천적이 되어버렸습니다.

2014년 1월 ~ 2018년 12월까지 고속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의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데이터만 보았을때, 고라니가 9,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멧돼지 464건, 너구리 376건, 기타 297건 등 실제로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야동동물이 로드킬 사고를 당했습니다.

‘로드킬’ 사고는 추가로 발생하는 2 ・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야생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심각한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로드킬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은 야생동물의 지리적, 생태적 특성을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건설되는 도로에 있습니다. 그리고 생태통로, 유도울타리 설치, 안내판 설치와 같은 예방대책들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야생동물의 이동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 되고 있어 저감 효과가 크지 않은 실정입니다.

녹색연합은 매년 로드킬 사고가 집중되는 기간 (5~6월, 10~11월)에 시민들에게 로드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로드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민들의 약속과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의 관련기관과 함께 ‘로드킬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로드킬 제로 캠페인은 5월의 마지막날 서울의 ‘경의선 숲길’에서 환경부, 국토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국립생태원 등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GOOD ROAD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좋은 길, ‘로드킬’ 없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실천을 약속해 주시고, SNS를 통해 로드킬 예방을 위한 홍보를 해주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녹색연합은 로드킬 다발구간 모니터링, 시민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환경부∙국토부 등 정부기관과 시민들의 참여를 연결하여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길, ‘GOOD ROAD’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로드킬 제로 캠페인 / 2019년 5월 31일 (금) 경의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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