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1 시간 순삭, 수저집 만드는 시간

2020.05.19 | 행사/교육/공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려고 수저를 가지고 나가는 건데, 마땅히 넣을 곳이 없어서 비닐 봉투를 사용하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아무리 씻어서 여러번 사용한다고 해도 금세 버리고 새로 써야할 시기가 다가오고요. 얼마전에 다회용 빨대도 구입해서, 수저와 빨대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수저집이 더더욱 필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바느질을 할 줄 모르거든요. 독립된 삶을 꾸려가려면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집에서 엄마한테 배우면저도 모르게 징징거리게 되어서 밖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녹색연합에서 녹색은 처음입니다만 워크샵이 열려서 기분 좋게 신청하고, 기대했던 예쁜 수저집을 갖게 되어 좋아요. 참가비가 저렴해서 더욱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언제나 처음은 어색한 법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제가 손이 너무 느려서 완성하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그것도 달리 생각하면 현장에서 완성하고 끝내버리면 어떻게 했는지 과정을 잊을 것 같은데, 집에서 완성하면서 다시 한 번 떠올려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삐뚤빼뚤 서툰 결과물이지만(저는 바느질을 아주, 상상이상으로 못한답니다.) 제 손길이 약간은 닿아 있어서 볼 때마다 함께 바느질했던 시간이 떠오를 것 같아요.

바느질 삼매경에 빠진 나..

지금 녹색연합 사무실은 처음 가보았는데요, 창 밖에 나무가 가까이 있어서 비오는 날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나오는 길에 고양이(비비일까요?)와의 인사로 아주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다과(떡이 정말 맛있었어요!)와 당첨도 한 몫했지만요! 앞으로도 계속 녹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작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워크숍으로 열리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 수저집 워크숍 참가자 지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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