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후행동학교 후기 – 공사 말고 농사, 발전 말고 밭전, 원전 말고 안전

2020.06.30 | 행사/교육/공지

기후행동학교 대륙서점에 모여 김현우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다.

평소 기후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왜인지 모르겠지만 걱정이 3초 정도 들었다. ‘아/맞아/기후위기 중요하지/’ 하지만 3초 후, 당장 신경 쓰고 공부해야 할 것이 더 많은데, 라는 생각으로 그 걱정을 덮어 ‘버렸다.’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갔다는 뉴스도 들었지만, 내가 살아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먼 미래의 이야기, 당장 급하지 않은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알기를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내가 신경 쓰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나의 위치, 사람으로서의 나의 인권, 동물로서의 나의 먹을거리, 청년으로서의 나의 거주권, 지구인으로서의 나의 환경에 대해 차차 고민하다보니 기후위기에 대한 쟁점 또한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마침 녹색연합의 인스타 계정에서 기후행동 학교가 있다는 것을 보았고, 이번 기회에 의무적으로라도 기후위기가 무엇인지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

처음에는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어렵진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강사님이 강의자료에 있는 그래프를 읽는 법부터 처음 보는 용어들, 상황의 맥락 등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탄소예산이 무엇인지, 기후변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의 그린뉴딜은 무엇이고, 유럽의 그린 딜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한국에서 그린뉴딜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 강의 제목처럼 기후위기와 그린뉴딜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와 질의응답을 끝내고, 대륙서점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강의 소감과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비슷한 가치관의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것은 나에게 큰 용기를 준다. 시간이 짧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다음번엔 학교의 조모임 활동처럼 기후위기와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급격하게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기후위기를 맞은 현재, 강의 마지막에 보여주신 2012년 두물머리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내건 슬로건 ‘공사 말고 농사, 발전 말고 밭전, 원전 말고 안전.’을 마음에 새기며 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기후위기에 대해 첫걸음을 내딛은 시간, 다음 기후행동학교의 주제는 무엇일지 기대를 가지고 6월의 강의를 되새기며 기후위기에 대해 신경 쓰고 공부해야겠다.

글. 박진아 회원(6월 기후행동학교 참가자)

6월 기후행동학교 그린뉴딜강연 with 김현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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