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제주’- 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줍기 캠페인

2020.07.20 | 폐기물/플라스틱, 행사/교육/공지

쓰레기가 가득한 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거북이 코에 꽂힌 빨대, 새들의 몸통을 뒤덮고 있는 비닐봉지,고래 뱃속에 가득 찬 비닐들 …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바다와 그 곳에 사는 생명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 십년 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었고,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60~80%가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더 큰 문제입니다. 매우 작아 수거가 어렵고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잘못 알고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어류를 섭취하는 우리에게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 가득한 미세플라스틱

바다 곳곳에는 조개껍질 대신 비닐, 페트병, 꽁초 등 각종 플라스틱이 가득합니다.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지 1시간만 지나도 몇 톤의 쓰레기들이 모일 정도 입니다. 크기가 크면 눈에 잘 띄지만 작은 플라스틱은 찾기도, 치우기도 어렵습니다.


지금, 제주 바다에서도 조각난 플라스틱들, 플라스틱 알갱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발생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의도적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알갱이(크기 2-5mm 플라스틱 원료)를 1차 미세플라스틱이라 하고,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거나 버려진 후 인위적인 행위나 자연적인 풍화작용으로 조각난 플라스틱 파편을 2차 미세플라스틱이라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방지 정책(KEI.2018)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95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약 15-31% 차지합니다. 국내 바다의 1m2당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해외 평균보다 8배 높은 상황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우리는 미세플라스틱을 줍습니다 .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쪼개지고 쪼개져 다시 바다로 되돌아왔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조개껍질과 플라스틱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모래 속에서 플라스틱 알갱이들을 일일이 골라내야 합니다. 그래서 직접 채반을 가지고 모래사장을 거닐며 미세플라스틱을 줍습니다. 직접 줍고 만지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몸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기억하도록 돕습니다. 이 경험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는 효과 뿐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힘이 됩니다. 우리가 함께 한 경험은 어떤 환경교육보다 강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쓰레기 대신 제주의 바다 생물이 돌아오기 위해

8월 15일~16일, 제주 바다에서 시민 100명과 함께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제주 해안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양 쓰레기를 치우고, 미세플라스틱을 줍습니다. 함께 한 시민들이 고민에 머물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진행합니다.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걷어내 바다의 생명을 살립니다.


  • 이 캠페인은 에코 오롯 (ecoorot.org) 의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예술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플라스틱 없는 제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일정을 안내합니다.

  • 문의) 녹색연합 정책팀 허승은 (070-7438-8537, plusa213@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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