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과 11월, 그리고 2020년 10월
벌써, 세 번째 새친구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새들에게 다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활동 참여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줄어드는 사망률에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 세 번째 참여를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새들의 처참한 현장을 못 보게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참여 할 때마다 발견되었던 새들의 충돌 자국과 사체들..
우리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방음유리벽들..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 이상 새들의 사망률이 0%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조류들이 멸종위기에 놓여져 있는 상황이고, 유리방음벽 뿐만 아닌 건물유리나 반사되는 모든 곳이 새들에게는 위험한 환경입니다.
‘이미 많이 있는 유리방음벽들을 줄일 수 없다면, 우리의 활동으로 새들의 죽음을 줄여야 한다‘
라고 김영준 국립생태원 부장님이 말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작년과 다르게 10월임에도 차가운 바람과 추운 날씨에 스티커 부착이 잘 안되고, 코로나 거리두기로 봉사 인원도 작년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지방도에 점점 확장되어가는 방음벽들이 많아 장소이동도 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투자해 100마리의 새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은 차가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 ?
특히, 이번 3회차 때는 한국 썬팅필름 협동조합에서 도움을 주셔서 빠르게 작업 할 수 있었고, 최근 도로공사나 한국 철도 시설공단 측에서도 투명 방음벽 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기사들도 많이 접하게 되어 점점 버드 세이버즈 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생겨가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들이 죽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관심과 행동으로 점점 많은 생명들을 살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녹색연합 회원 / ? 새친구 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