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친구 참가후기] 죽음의 유리벽 N0! 자유롭게 날 수 있게!

2020.10.30 | 행사/교육/공지

2019년 6월과 11월, 그리고 2020년 10월

벌써, 세 번째 새친구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새들에게 다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활동 참여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줄어드는 사망률에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 세 번째 참여를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새들의 처참한 현장을 못 보게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서산 649번 지방도로 방음벽에서 새 충돌 자국

참여 할 때마다 발견되었던 새들의 충돌 자국과 사체들..

우리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방음유리벽들..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 이상 새들의 사망률이 0%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조류들이 멸종위기에 놓여져 있는 상황이고, 유리방음벽 뿐만 아닌 건물유리나 반사되는 모든 곳이 새들에게는 위험한 환경입니다.

‘이미 많이 있는 유리방음벽들을 줄일 수 없다면, 우리의 활동으로 새들의 죽음을 줄여야 한다‘

라고 김영준 국립생태원 부장님이 말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추운 날씨, 시린 손, 하지만 안타까운 새들의 죽음을 막기위해서라면! 더 꼼꼼하게! 착착!

작년과 다르게 10월임에도 차가운 바람과 추운 날씨에 스티커 부착이 잘 안되고, 코로나 거리두기로 봉사 인원도 작년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지방도에 점점 확장되어가는 방음벽들이 많아 장소이동도 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투자해 100마리의 새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은 차가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 ?

특히, 이번 3회차 때는 한국 썬팅필름 협동조합에서 도움을 주셔서 빠르게 작업 할 수 있었고, 최근 도로공사나 한국 철도 시설공단 측에서도 투명 방음벽 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기사들도 많이 접하게 되어 점점 버드 세이버즈 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생겨가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 충돌방지 5X10 스티커 부착 작업
녹색연합 새친구들 ”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들이 죽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관심과 행동으로 점점 많은 생명들을 살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녹색연합 회원 / ? 새친구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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