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환경운동의 오늘과 내일, 시민들에게 묻다

2020.12.22 | 행사/교육/공지

2020년 4월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시민 10명 중 8명이 코로나 사태의 근본원인이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였습니다. 

코로나19와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의 연관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의 사회·경제 시스템의 급격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 전환과 환경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시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생각한 환경운동의 역할과 환경운동의 방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1. 설문대상

일반 시민

  • 표본크기 : 217명
  • 표본오차 : ±6.65%P (95% 신뢰수준)
  • 대상추출방법 : 설문조사 기관 ‘두잇’ 의뢰, 인터넷 사용자를 통한 자발적 참여
  • 성별 : 여성 110명(51%), 남성 107명(49%)
  • 연령대 : 10대 2명(1%), 20대 36명(17%), 30대 53명(24%), 40대 75명(35%), 50대 이상 51명(24%)

환경단체 회원(녹색연합)

  • 표본크기 : 357명
  • 대상추출방법: 온라인 구글 설문 조사
  • 성별 : 여성 265명(74.2%), 남성 91명(25.5%), 기타 1명(0.3%)
  • 연령대 : 10대 4명(1.1%), 20대 37명(10.4%), 30대 97명(27.2%), 40대 139명(38.9%), 50대 60명(16.8%), 60대 이상 20명(5.6%)

2. 설문 문항

① 귀하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까?
② 귀하는 코로나19와 폭염, 폭우 등의 문제를 겪으며 환경 문제 해결(개인적인 실천, 환경단체 후원, 집단적인 요구 등)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까?
③ 코로나19 시대,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일까요?
④ 코로나19 이후 각 주체(정부, 기업, 언론, NGO, 시민)는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⑤ 귀하는 코로나19의 해결을 위해서는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또는 급격한 전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십니까?
⑥ 코로나19를 비롯한 인수공통감염병이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활동해온 환경단체는 이 상황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⑦ 코로나19 시대 환경단체의 활동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⑧ 코로나19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대응을 위해 환경단체는 어떤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⑨ 코로나19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대응을 위해 앞으로 환경단체가 더 주목해야 할 활동 방식은 무엇일까요?
⑩ 코로나19시대 환경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자유롭게 의견을 적어주세요.

3. 설문결과

10명 중 6명의 시민이 코로나 19 이후 생태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절반 이상의 시민들이 코로나 이후 인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의 변화를 보임
방역을 위한 기본적인 대책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의 근본원인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정책에 대한 요구 또한 높음을 확인
응답수가 거의 비등하여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인식 수준 자체가 낮다고 볼 수 있음.
보통’이라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높아 기업과 산업은 문제해결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보통’이라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높아 언론은 문제해결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그렇다’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보다 높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NGO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향성이 있음.
시민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은편임.
10명 중 7명이 코로나 19 이후 우리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에 동의함
’잘 못하고 있다’ 응답 비율과 △’잘 하고 있다’ 응답 비율이 거의 비등함. 응답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일반 시민들에게 환경단체의 활동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임.
교육 및 언론 대응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택지에 대해서 비슷한 응답 비율을 보였으나 정책대응 활동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음.
기후변화와 생활환경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음
대부분의 선택지에서 비슷한 응답비율을 보였으나 특히 △입법 및 정책 수립 촉구, △연구 및 현종 조사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음.

아래는 환경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10명 중 9명의 회원이 코로나 19 이후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임.
과반 이상의 회원들이 인식 변화를 넘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방역과 위생이 1,2 순위를 차지한 반면 회원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 19의 근본 원인인 생태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1,2 순위를 차지함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음
대다수의 회원은 기업과 산업이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함. 기업,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응답 비율이 10명 중 8명으로 매우 높음.
대다수의 회원은 언론이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함. 언론에 대한 부정적 응답 비율이 10명 중 8명으로 매우 높음.
NGO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응답과 보통이라는 응답이 비등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긴 하지만 유보적 입장을 지닌 응답자가 거의 절반을 차지 하고 있음.
대다수의 회원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다고 보고 있음.
10명 중 9명의 회원이 코로나 19 이후 우리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에 동의함.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10% 정도 높으나 응답자의 절반은 이에 대해 유보적 입장(보통)을 취함.
교육, 연구 및 현장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택지에 대해서 비슷한 응답 비율을 보였으나 정책대응 활동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음.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플라스틱과 폐기물, 화학물질과 같은 생활환경 영역에 집중해야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음.
응답자 중 3분의 1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도록 △입법 및 정책 활동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함. 이외에도 △시민 네트워크 확대 △콘텐츠 제작 등의 새로운 활동 방식이 필요하다고 봄. 반대로 온라인 상에서의 활동 참여 방식에 대한 주목도는 낮음.

4. 자유의견

  • 환경에 관심이 없는 일반층에게 와닿을 수 있는 방법, 통로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 어떤 이슈를 외치기 전에 그 이슈에 대해 일반 평균의 사람들의 의식 정도를 먼저 파악해서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 주세요.
  • 일상생활과 밀착하여 피부로 느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개개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이를 자각과 실천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생활과 밀접한 영역(쓰레기 문제, 그린기업 추천, 도시 녹지 문제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여 아직 환경 문제에 관심 없는 시민들에게도 의식이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 대응 아닌 전환의 삶 제시
  • 환경단체가 기후위기에 대해 더 큰 발언권을 가지려면 더 많은 시민 개인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 홍보는 시민에게 맡기고 단체는 그런 목소리를 끝까지, 결과로 보여주는 리더가 되어주세요.
  • 코로나로 언택트 등 생활형태가 변화하는 기회에 환경단체/기후단체의 대응이 늦어 친환경적으로 변화할 기회를 놓친 듯 싶다.

5. 정리 및 시사점

  • 코로나19와 계속되는 기후재난으로 인해 환경문제 및 생태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는 증가하고 있다(시민 10명 중 6명 / 회원 10명 중 9명). 생태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전환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시민 10명 중 7명 / 회원 10명 중 9명)
  • 코로나19 시대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시민들은 방역 시스템 구축 및 위생관리 생활습관을 꼽은 반면, 환경단체 회원들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인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호 정책이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 코로나19 이후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NGO, 환경단체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시민과 회원 모두 ‘보통이다’라고 절반 이상 응답했다. 환경단체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이전에 시민과 회원 모두 단체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환경단체의 활동방식과 역할에 대해서는 시민과 회원 모두 정책대응 활동이 부족하다고 보았고, 활동의제 면에서는 기후변화와 생활환경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단체가 주목해야 할 활동방식에 대해서는 시민과 회원 모두 입법 및 정책 수립 촉구를 요구하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시민 네트워크, 뉴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 새로운 활동 방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활동 참여 방식에 대한 주목도는 낮게 나타났다.
  • 환경과 생태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인식과 환경단체 역할 간에 간극을 이어줄 매개가 필요해 보이며, 활동 방식의 전환, 의제 확장과 변화가 가능할 것인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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