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비엠더블유 (BMW: Bicycle&Bus Metro Walk)족 되는 법

2008.09.30 | 행사/교육/공지


지구를 살리는 비엠더블유 (BMW: Bicycle&Bus Metro Walk)족 되는 법

글 / 허승은 (상상공작소)
일러스트 / 엄정애 (녹색연합 회원)

긴 여름도 막바지이고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명절이면 고향집에서 보낸 시간보다, 오며 가며 고속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지요? 도로에 자동차가 가득한 모습이 익숙해져서 인지 이제 그러한 이야기가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습니다. 도시는 수많은 자동차로 포위되어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자동차 급증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져서 최근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은 여전히 낮습니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세먼지의 경우, 세계 주요도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20㎍/㎥*, 영국 런던 40㎍/㎥ , 유럽연합 EU 20㎍/㎥ 인 것을 보면, 연평균 50㎍/㎥인 한국(서울)은 매우 느슨한 것이죠. 그런데도 2007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60㎍/㎥을 넘을 만큼 대기환경기준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합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 노약자는 더욱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녹색연합 회원들께 고가 자동차 비엠더블유(BMW)를 넘어서는 비엠더블유 (BMW)를 소개할까합니다. 비엠더블유(BMW)란 버스(Bus)나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 도보(Walking)를 말합니다. 자동차이용을 포기하고 이와 같은 버스, 자전거,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비엠더블유(BMW)족이라고 하지요.

자전거는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좋고. 특히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죠. 더구나 자전거는 자동차가 일으키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을 바라보세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변화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어요. 각각 특색 있는 동네의 모습을 확인해볼까요? 지하철에서 함께 탄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면 방긋 웃어주세요.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 참, 이상형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남녀 중 81%가 “대중교통 이용하다 이상형 발견”했다는 재밌는 내용도 있네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으신다면 바람을 느끼며 걸어보세요. 걷다가 하늘도 바라보고, 바람도 느껴보고, 훌쩍 커버린 나무도 바라봐주세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걸어보세요.

그럼, 이제 비엠더블유(BMW)족으로 변신해 볼까요?

하나, 두려움을 버리세요.
자동차와 헤어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리세요.
둘, 변화된 장소에서 시간 활용을 해 보세요.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책도 읽어보고, 음악도 들어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생각하며 히죽히죽 웃어도 사고 날 일은 없답니다.
셋, 자연을 느껴보세요
자동차에서 벗어나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꽃과 나무을 보고,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껴보세요.
넷, 건강해지세요.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 통로를 이동하다보면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죠. 건강한 삶으로 행복해 지세요.

*대기오염 밀도 측정 단위 (㎍/㎥: 1입방미터 당 1마이크로그램, 단위 부피당 질량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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