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녹색연합 제12회 정기총회 잘 마쳤습니다.

2023.03.22 | 행사/교육/공지

지난 3월 18일, 약 100여명의 회원과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제12회 녹색연합 정기총회를 잘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4년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총회였지요. 분주히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어떤 활동가들에게는 그리운 풍경이기도, 어떤 활동가들에게는 낯선 모습이기도 합니다. 손 부여잡고 서로를 반기는 모습에서 녹색연합을 지지하는 큰 울타리를 느낍니다.

이번 녹색연합 제12회 정기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권리, 지켜야 할 선>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엄혹한 시기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제주제2공항, 새만금 신공항 등 곧 추진될 개발사업들이 산적해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인간이 점령한 공간에서 야생의 권리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야만과 위기의 시대,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지켜내야 할 자연의 권리, 녹색연합이 지켜야 할 선을 선명히 선언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녹색연합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담은 연례보고서 전시와 설악산을 지키는 포토부스 등 사전행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본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녹색연합 최고의결기구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69명의 대의원이 함께 자리하여 지난해의 사업결과와 결산, 그리고 올해의 계획과 예산을 보고하고 승인받았습니다. 2023년의 주요 활동방향으로는 녹색연합이 우리 사회의 왓치독(Watch Dog)으로서 감시와 견제역할을 강화하고 녹색연합의 활동의제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강화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년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윤정숙 대표가 상임대표의 역할을 내려놓고 공동대표로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우경선 대표가 새로운 상임대표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무총괄자는 현 본부 사무처장인 정규석 사무처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이자 활동가들의 선배로 함께해주신 윤정숙 대표에게 활동가들이 영상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 외 안건으로 사단법인 녹색연합의 정관 개정과 본부사무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말소 건이 제안되어 의결하였고, 기타 제안 안건과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새정부들어 발생하는 각종 환경현안들에 맞서 연대를 강화하고 비상한 인식에 맞는 활동 계획들이 수립되었으면 한다는 제안, 청산절차가 완료된 녹색사회연구소 활동의 기록화, 활동외화를 위한 언론과의 유기적인 관계 강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녹색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활동에 반영하겠습니다.

총회의 마지막 순서로 감사패 수여와 아름다운 지구인 시상이 있었습니다. 녹색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시는 분들께 녹색연합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상입니다. 김명진, 전은정, 조천호, 홍수열 회원에게 아름다운 지구인상을, 신지형 녹색법률센터 전 부소장, 정명희 녹색연합 전 협동사무처장, 박영신 녹색교육센터 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녹색연합 회원이 된지 올해로 15년이 된 권승문, 한사현, 한재현 평생길동무 회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잔디밭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정기총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밀듯이 쏟아지는 개발현안들에 해일이 밀려오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다가도 꼭 붙잡을 두 손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임을 이 자리를 통해 느낍니다. 총회 내내 강조되었던 ‘엄중한 시기’라는 말에 어깨가 무거워지지만 흔쾌히 짐을 함께 나눠질 동료들을 생각하며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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