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여고 김은설양, 에코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13.03.20 | 행사/교육/공지

에코프로젝트-부개여고
라는 이름으로 후원금이 들어와있었습니다.
아핫! 이건 또 무슨 후원금이지?? 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아 글쎄 이런 기특한 이야기가 있지 뭐에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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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연히 생각했던건 중학교때였는데 학업문제 때문에 미뤄두고 있다가 수능이 끝난 후 생각이난김에 차차 준비했던 일입니다.

저는 환경분야 중 특히 지구온난화, 멸종위기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관심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봉사정신이나 희생정신이 그리 뛰어난 사람이 아니고, 기부도 흔쾌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사람들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모금활동을 계획했어요.

막연히 돈을 받아 모금하기 보다는, 크리스마스씰같이 기부자가 이 일에 기여했다는 징표같은걸 남겨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어렸을때부터 취미로 그림을 즐겨 그렸던 지라, 모자란 실력으로 직접 도안을 그려서 스티커를 여러종류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저희반 아이들한테만 하려던 생각이었는데, 스티커는 최소제작수량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그 남은 수량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전교생을 목표로 잡게 됐죠 ㅠ_ㅠㅋㅋ

아무 도움없이 저 혼자  계획하던거였는데, 갑자기 전교생이 목표가 되니 막막하기만 해서 교무실을 찾아가 담임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기특하다면서 바로 학생회로 데려가시더라구요.
학생부선생님들도 좋은일에 호의적이셨고, 홍보지를 제작해갔더니 전교회장을 불러주셨어요.

각반 회장들을 불러다가 홍보지를 배부하고 적정기간동안 명렬표에 참여자들이 원하는 스티커를 체크하면서 동시에 각반 회장들의 도움을 받아 모금을 했어요.

각 반의 모금한 돈과 명렬표들을 학생회장이 모아서 저에게 전달해줬습니다. 처음 그 명렬표들을 받아들었을때 차마 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신청자가 얼마 없을까봐 걱정돼서요.

근데 명렬표를 펼쳐봤을때 정말 감동했어요. 정말 많은 신청자들이 있었거든요. 물론 하나도 없는 반도 있었는 반면, 한명이 1만원 이상 신청한 애들도 있고,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스티커를 포장하는 내내 감동하면서 즐겁게 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금한 돈이 30만원 가량이 모아져서
평소 관심있던 아서 동물자유연대와 녹색연합에 반반씩 기부를 하였습니다.^^

막상 모금활동을 할땐 일이 잘 안될것 같아 무섭고 걱정되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 아무것도 안했더라구요. 참여해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런글도 써보게 됐네요:D..

여담으로 지금 저는 제가 원하던 진로인 환경공학과에 진학한 상태구요. 앞으로도 환경쪽으로 공부할 계획이고, 대학생활에 적응 된 후 기회만 된다면 이런 저런 활동을 다시 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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