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녹색순례 4일차] 전쟁을 거부하는 마음 | 빼앗긴 갯벌에도 봄은 온다

2026.04.12 | 녹색순례-2026

이른 아침, 지난 3일동안 함께 세찬 비바람과 물집을 공유한 동료 녹색순례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녹색연합 깃발을 앞세워 함께 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길 양 옆으로 펼쳐진 초록 들판의 봄기운을 받으며 도착한 부안시내에는 2003년 전북 부안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유치 반대운동을 기념하여 세워진 비석이 있습니다. 비석에 적힌 “핵 없는 세상, 생명, 평화의 부안”이라는 문구를 보며 당시 주민들의 치열한 반대 투쟁과 민주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군산으로 이동해 하반기 일정을 함께할 녹색순례자들과 만나 함께 군산평화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위해 운동해 온 “평화바람”에서 운영하는 이 박물관에서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향한 여정에 대한 오랜 투쟁의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전쟁을 거부하는 마음과 인간애의 시선’ 전시회에서 만난 글을 공유하며 오늘의 순례 일기를 마칩니다..

“모든 보물은 땅에서 나옵니다. 흙은 마법사처럼 같은 땅에 여러 가지 씨앗을 뿌리면 여러가지 생명을 키워줍니다. 흙은 차별도 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땅을 살인 연습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아하곤 쇼코(1901~2002)

글 | 김영미 (녹색순례단 4모둠, 부산녹색연합 활동가)

사진 | 이숲, 김진아 (녹색순례단 기록자, 녹색연합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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