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직접 전하는 녹색연합 활동!
녹색연합의 활동 소식을 전하는 채널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홈페이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 채널,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올 때 알람이 뜨니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소식을 찬찬히 읽어보기에 좋더라고요. 이 네이버 블로그를 작년 한 해 동안 운영해 주신 분이 녹색연합의 회원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녹색희망은 매주 일상의 한켠을 내어 녹색연합과 함께 걸어주시는 ‘회원활동가’ 유재경님을 만났습니다.

유재경 회원님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녹색연합 회원이자 녹색연합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는 자원활동가 유재경입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고, 기업교육강사, 코치, 작가, 전문면접관이라는 여러 개의 모자를 갈아쓰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제약회사와 홍보회사, 헤드헌팅회사 등에서 17년 동안 일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1인 기업을 창업해 11년째 꾸려오고 있어요.
남편과 두 딸, 반려묘 나비와 함께 살고 있으며 흑설이라는 동네 고양이 밥을 매일 챙겨주고 있습니다. 나비는 2021년 제가 길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였는데요, 나비를 만나면서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고양이 있는지 몰랐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고양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캣프렌즈라는 고양이 보호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했어요. 현재 회원이 10명 정도 되는데 구역을 나누어서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급식소를 만들어 밥도 챙겨주고 집도 설치해 주고 아프면 약도 먹이고 병원에도 데려가요. 공동주택에서 길고양이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입주민들을 설득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녹색연합 ‘동물권, 동물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금에 이르렀네요.



새침한 나비 공주와 매일 밥을 챙겨주던 백설이와 흑설이. 백설이는 작년 겨울 사라져 이제 만나지 못하고 흑설이만 매일 보고 있어요.
녹색연합과는 2024년 11월에 자연의 권리를 주제로 한 <동물권, 동물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이 닿게 되었지요. 뿐만 아니라, 당시 녹색연합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먼저 손을 건네주셔서, 자원 활동으로 매주 녹색연합 네이버 블로그에 활동 소식을 올리는 활동을 담당하고 계시지요. 어떤 마음으로 회원이 되어주시고, 한발 더 나아가 자원활동가로 함께해주실 마음을 내어주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동물권, 동물법> 프로그램은 무료였음에도, 강의의 질이 좋았어요. 함께 읽을 책도 받았고, 4주차의 강의를 모두 마칠 때는 양말 선물까지 주시더라고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일단 후원 회원으로 가입부터 했어요. 그런데 후원금이 약소해서 또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예요. 제가 넥스트 커리어를 고민하는 시기라서 동물권과 환경에 대해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교육 담당이었던 배선영 활동가에게 2025년에는 녹색연합을 위해서 뭔가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말씀드렸더니 블로그 관리를 부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덜컥’ 해오고 있습니다.
매주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릴만한 글을 선별하고, 업로드하고 계십니다. 매주라니, 회원님의 일상 한 켠을 차지하는 일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블로그 운영 활동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글을 선별하는 유재경 회원님만의 기준이 있으신지, 현재의 자원활동을 소개해주세요.
매 주말에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방문해 글을 리뷰합니다. 선정된 글은 월, 수, 금요일 오전 6시에 블로그에 포스팅되는데요, 제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그렇게 일찍은 못 일어나요. 그래서 예약 업로드를 설정해둡니다(웃음).
글의 선정 기준은 녹색연합 회원이 아닌 분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모집글이나 활동가들의 기고문을 주로 올리고 있어요. 보도자료나 성명문은 길고 어렵기도 해서요. 자운고 연고 만들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다음 행사 일정을 댓글로 문의한 적이 있었어요. 누군가는 블로그에 관심 갖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 무척 기뻤지요.
블로그 업로드를 위해선 홈페이지의 글을 선별해야 하고, 글을 선별하려면 어떤 글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니, 활동에 적지 않은 품이 들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녹색연합의 가장 새로운 소식에 대해 누구보다 더 밀접하게 살펴보셨겠지요. 녹색연합의 1년 사이클을 속속들이 모두 보셨으니 궁금해집니다! 한 해 동안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녹색연합의 활동이나, 인상깊었던 글이 있으셨나요?
블로그 글 업로드를 하면서 녹색연합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저는 녹색연합이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몰랐었거든요. 정부나 기업 지원도 받지 않고 개인 후원금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에 정말 놀랐고요. 우리 활동가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길고양이 돌봄을 생각하고 동물권 공부를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갈 곳 없는 사육곰도 있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은 겨울에 굶어 죽기도 하고, 어떤 새들은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동물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 녹색연합에 감사드려요.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잖아요. 녹색연합 홈페이지에 실린 글들은 학술적인 깊이도 있고 구체적인 요구도 있어서 더 설득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산 어린이 정원 폐쇄나 원자력 발전, 동물권 관련해서 큰 울림이 있는 제안을 하고 있어서 제가 녹색연합 회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어요.
<자연걱정 상담소> 연재도 정말 좋았어요. 제가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서 쉬우면서도 심도있는 답을 주는 내용이라서 유익했죠. 생활 밀착형 이슈들을 근거 중심으로 설득하는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한윤정 공동대표님의 인터뷰 글에서 사회학자 에리카 체노웨스가 ‘인구의 3.5%가 행동하면 사회적인 변화가 가능하다’의 말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는 3.5%가 쉽지 않은 수치이지만 달성할 수 있는 숫자라고 생각이 들어요. 녹색연합 회원이 우리나라 인구의 3.5%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되는데 저도 일조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블로그 관리를 하고 있어요.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주셨어요.
소외된 존재에 대해 관심이 가요.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30%가 넘어섰다는데, 여전히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예뻐하고 다른 종에 대해서는 혐오 정서를 갖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더라고요. 저는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니까 다른 고양이도 보였거든요. 이제 반려동물뿐 아니라 실험동물, 사역동물, 농장동물 등 동물권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다 우선순위가 다르잖아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간극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최근 나와 극단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걸고, 동료 시민으로서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책 『동료에게 말 걸기』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뒷면에 나온 문장이 참 인상적입니다. ‘빠른 판단은 적을 만들고, 느린 대화는 동료를 만든다.’ 결국 회원님의 방식도, 녹색연합이 추구하는 방향도 이 문장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네, ‘접촉이론’이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인 중에 유대인들을 숨겨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대인 이웃이 있었다는 것이에요. 유대인이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었어요. 접촉이 정말 중요합니다. 작은 접촉들이 쌓이고 쌓이면 생각이 바뀌게 되는 거지요.
아직 녹색연합 회원이 아닌 분들께 더 적극적으로 녹색연합을 만나는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후원하는 단체가 많아서 녹색연합 회원가입을 망설였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나의 가치관과 중요도를 기준으로 정리를 한번 했고, 지금은 환경과 동물권 위주로 후원하게 되었죠.
저처럼 여러 곳에 후원금을 내고 있어 녹색연합 기부 회원 가입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러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숙고해보시고 환경과 동물권이 우선순위라면 녹색연합 회원가입으로 갈아타시길 권합니다. 녹색연합은 정말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있고 100% 개인 기부금으로 운영되어 회원들의 도움이 절실하거든요. 활동가분들도 어려운 환경에서 빛나는 기획과 노력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고요. 여러분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지금 당장 가입하세요!
아, 그리고 환경운동이나 동물권 활동을 하다 보면 ‘나 혼자 이런 거 해서 뭐하나. 이런 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저는 그럴 때일수록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녹색연합에 회원 가입하셔서 힘을 모으고 더 가열차게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가면 좋겠어요. 혹시 ‘후원금이 적은데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하실 필요가 없어요. 작은 힘이라도 모이면 엄청난 파워가 되잖아요. 금액보다 중요한 게 마음이죠.
유재경 회원님의 블로그 운영 활동은 2026년에도 이어집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게시물 업로드가 중단되었던 블로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를 통해 후원 회원 가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까지 밝혀주신 회원님. 인생 1막은 회사원으로, 2막은 1인 기업가로 살고 있지만, 인생 3막은 환경과 비인간 존재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그 마중물 역할을 해준 녹색연합에 오히려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활동가 외 누군가가 녹색연합 후원을 이토록 강하게 추천하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어요. 생각보다 낯설고, 생각보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회원님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존중으로 만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서로 다른 간극을 조금씩 줄이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답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작은 접촉을 늘려가고, 느린 대화를 기꺼이 이어가는 ‘회원 활동가’ 유재경 님처럼 녹색연합과 더 깊고 넓게 협력하고 싶은 회원님이 계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환영합니다!
인터뷰 | 이음팀 소하연, 홍보팀 김진아, 배선영
정리 | 이음팀 소하연
촬영 | 홍보팀 김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