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례

땅 위를 걸어가면 나무, 강, 나비, 딱정벌레같은 자연과 아주 가까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 사티쉬쿠마르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열흘간 녹색순례를 떠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 함께 아파합니다. 차로는 닿을 수 없는 천혜의 자연을 만나 흐려지는 생태감수성을 다시 또렷하게 합니다. 도시살이로 지친 몸과 마음에 자연을 선물하고 다시 활동할 힘을 충전합니다.

자주 보아야 예쁘다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이 땅을 더 사랑하기 위해 걷습니다. 발이 까지고 물집이 터지는 길, 내 안의 어지러운 생각을 내려놓고 걸음마다 새로운 생각을 담는 길, 옆의 동료와 함께 나란히 걷는 길, 풍경에 압도 되는 길, 상처받은 생명에 아파하는 길, 그 모든 길이 환경운동가로 살아가는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다양한 순례길입니다.

녹색순례로 걸어온 길

제24회 2024년
‘설악은 포기하지 않는다’

남대천, 낙산사, 비룡폭포, 비선대, 울산바위, 청초호, 영랑호, 오색케이블카 예정지

[24회 녹색순례 3일차] 잠시 멈추고 귀 기울이면 ; 자연을 듣는 날

3일차 쯤 되니 온몸 곳곳이 뻐근합니다. 제 마음은 양양에 가기 전부터 녹색순례에 갈 채비를 했지만, 제 몸은 그러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도 이 근육통이 양양부터 속초까지 걸으며 설악을 온몸으로 느낀 것의 증표라 생각하니, 오늘 발걸음도 힘차게 내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가 비선대와 울산바위를 보고 오는 일정이었는데요, 주제는 바로 ‘자연을 듣는 날’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휴대폰과 잠시 멀어지는 디지털 디톡스도 함께 해보았습니다....

[24회 녹색순례 2일차] 서로를 향해 한발짝 더 ; 동료를 듣는 날

녹색순례 이틀차인 25일, 오전 8시 15분을 막 넘긴 시각 모든 활동가들은 배낭을 짊어지고 다시금 걸을 준비에 나섰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약 5km에 달하는 산행을 포함한 순례였다. 활동가들은 어제보다 더욱 신경 써 온 몸 곳곳을 풀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 북쪽 끝에 위치한 물치항 위로 떠오른 해는 오전부터 작열했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곁에 두고 서른여 명의 활동가들은 걷기 시작했다.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곳곳에는 동물들이...

[24회 녹색순례 1일차] 땅위를 걷는 사람들 ; 바다를 듣는 날

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배낭을 메고 온몸을 자연에 의지한 채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그 간의 녹색순례는 아파하는 이 땅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24년 4월 24일 시작된 24번째 녹색순례는 다시 위기에 처한 설악으로 갑니다. 설악은 결코 포기하지 않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시 설악산이어야만 하는 모두의 간절함을 담아 걷습니다. 양양과 속초를 걸으며 설악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순례는 7박 8일(4월...

제23회 2023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한강하구,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강화도, 교동도, 볼음도

[23회 녹색순례 3일차] 교동도를 찾아서

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봄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녹색순례’라는 이름으로 활동가들은 그해에 가장 치열했던 환경현장을 찾아 걷습니다. 녹색순례 22년, 그 발걸음은 아파하는 이땅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23년 23번째 녹색순례단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는 한강하구를 따라 걷습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그곳을 따라 걸으며 드넓은 갯벌, 생명,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접해봅니다....

[23회 녹색순례 2일차] 분단의 길에서 철새를 만나다

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봄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녹색순례’라는 이름으로 활동가들은 그해에 가장 치열했던 환경현장을 찾아 걷습니다. 녹색순례 22년, 그 발걸음은 아파하는 이땅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23년 23번째 녹색순례단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는 한강하구를 따라 걷습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그곳을 따라 걸으며 드넓은 갯벌, 생명,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접해봅니다....

[23회 녹색순례 1일차]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봄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녹색순례’라는 이름으로 활동가들은 그해에 가장 치열했던 환경현장을 찾아 걷습니다. 녹색순례 22년, 그 발걸음은 아파하는 이땅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2023년 23번째 녹색순례단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는 한강하구를 따라 걷습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그곳을 따라 걸으며 드넓은 갯벌, 생명,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접해봅니다....

[보도자료] 녹색연합, 정전70주년 맞아 한강하구 순례에 나서

제23회 녹색순례, 김포애기봉전망대에서 강화 볼음도까지 7박 8일간 도보순례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의미와 해양쓰레기 문제 및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가치 조명 녹색연합은 4월 5일(수)부터 12일(수)까지 7박 8일간 제23회 녹색순례길에 나선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강하구를 걷는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는 1953년 7월 27일 체결한 정전협정 제5항에 따라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중립수역이지만 철책 등으로 70년간 가로막힌 냉전의...

제22회 2019년
‘걷고, 걷자’

서천화력발전소, 군산시 근대화거리, 줄포습지생태공원, 한빛원전, 가마미해변, 영광 백수읍, 신안군 증도

[녹색순례1일차] 미세먼지 걷어내고, 에너지전환의 길 걷자!

[기후변화를 걷다] 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봄이 되면,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활동가들은 무쌍한 자연과 또 인간이 낸 생채기들을 현장에서 만납니다. 2019년 스물 두 번째 녹색순례는 ‘기후변화를 걷다’입니다.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를 둘러 재생에너지와 그 재생에너지를 일구고 사는 사람들의 궤적을 좇습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는 당장의 편리가 결국 치명적인 불리로 돌아온 증거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이제 절체절명의 사명입니다. 8박9일(5월9일부터 5월17일까지) 동안 녹색연합...

제21회 2018년
‘동백꽃, 다시 핀다’

제주 4.3평화공원 추념식, 절물자연휴양림, 이덕구산전, 선흘동백동산, 거문오름, 낙선동 4.3성터, 서우봉진지동굴, 북촌너븐숭이, 제2공항예정지, 강정마을

제20회 2017년 ‘오키나와, 평화나와’

– 오키나와 : 평화기념공원, 기노완후텐마기지, 다카에 숲길, 헤노코 기지, 기노자촌 캠프 한센, 요미탄태평양전쟁강제징용흔적지, 가데나기지

제19회 2016년
‘그렇게 모두 설악이 된다’

설악 해맞이 공원, 토왕성 폭포, 오색마을, 장수대, 용대자연휴양림, 미시령옛길,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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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2015년
‘좋아서 걷는 순례’

강원도 양양 오색리, 설악산, 두타산, 가리왕산

[녹색순례 4일차] 설악산 대청봉에서 묻는다 “우리 같이 살면 안될까요?”

 녹색연합의 순례 4일차, 드디어 설악산으로 들어간다. 오색온천장에서 숙박을 한 30여 명의 활동가와 회원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대청봉을 향한다. 이 날 참가자들은 출발 전 다양한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준비하였다. 4시간에 걸쳐 설악산을 오르면서, 그리고 산행 끝에 대청봉에 도착해서, 참가자들은 온 몸으로 외친다.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동영상 보기 링크...

[녹색순례 3일차] 순례단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여섯 시 즈음 그날 밥을 맡은 모둠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합니다. 어젯밤 마을회관의 시멘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한뎃잠을 잔 순례대원들을 위해 뜨끈한 계란 국을 끓이고 아침밥과 도시락을 쌀 점심밥을 두 솥 짓습니다. 순례에 와서 처음 파를 다듬어 본 이도 있고 반대로 아무도 몰랐던 요리 실력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나 둘 일어나 빠르게 배낭을 쌉니다. 배낭을 싸는 모습만 봐도 누가 순례경험이 많은 지 아닌지 보입니다. “밥은...

[녹색순례 2일차] 평화와 희망을 찾아 걷는 순례

[녹색순례 2일차] 평화와 희망을 찾아 걷는 순례   작성 : 대전충남녹색연합 기린   녹색순례 둘째 날. 따끈한 콩나물국으로 배를 채운 순례단은 본격적으로 설악산 꼭대기, 대청봉을 향해 걸었습니다. 강원도 오산리에서 남대천, 상평리까지 걷는 길에 우리는 다채로운 모습의 자연을 만났습니다. 송전리 바닷모래 위에서 시작한 걸음이 논과 밭의 흙 위에 머물렀을 때, 1모둠은 오늘의 순례 테마를 발표했습니다. ‘데이지’s 데이‘....

[녹색순례1일차] 걷자 걷자! 좋아서 그리고 함께

  황인철 활동가의 페이스북에서 녹색순례 웹 포스터를 보고 두근두근 기대반 걱정반으로 참여하게 된 2015년 열여덟 번 째 녹색순례-좋아서 걷는 순례. 8박 9일 간의 여정을 위해 준비할 것도 많고 은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가득 안은 채 드디어 길을 떠난 첫날.   압구정 H백화점 옆 주차장에 모여 대면대면 인사를 나누고 버스를 타고 출발.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아침부터 다들 짐 챙겨 나오느라 분주했을 터라 일단 취짐모드. 설악산...

제18회 녹색순례 참가자 모집

    산이, 바다가, 들판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갑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고, 가리왕산을 마주합니다. 사람에게만 좋은 곳이 아니라 산양이, 담비가, 고라니가 좋아서 살아갈 수 있는 설악산과 가리왕산이 되길 바라면서 우리는 걷습니다. 자연이 좋아서 걷습니다. 당신이 좋아서 함께 걷고 싶습니다. 18번째 녹색순례, [좋아서 걷는 순례]에 당신과 꼭 함께 가고...

제17회 2014년
‘강이 바라는 바다, 강이 그리는 바다, 강강순례’

금강하구둑, 새만금, 섬진강, 남해

[녹색순례5일차]섬진강은 아직 살아있는 강입니다.

순례 5일차, 하동 삼화실 마을에서 출발하여 섬진강을 따라 광양으로 갑니다. 오늘 아침은 반가운 새소리에 눈을 뜹니다. 도시를 떠나면 핸드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맑은 새소리에 잠이 깨어집니다. 몸도 자연에 바로 적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숙소인 삼화초등학교는 폐교 후 하동군에서 방문자의 숙소를 위해 에코하우스로 개조한 곳입니다. 삼화실 마을이라는 이름은 삼화 초등하교 주변의 3개마을(이장, 도장골, 중서)에 있는 3가지 꽃(배꽃, 복숭아꽃, 자주꽃)과 열매...

[녹색순례 4일차] 어김없이 아침입니다.

어김없이 아침입니다. 매번 마주하는 아침이 새삼스레 경건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딛고 있는 땅, 우리를 품고 있는 하늘을 숙연하게 맞이합니다.         오늘은 지리산 둘레길입니다. 지리산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해 300만 명 이상이 찾는 지리산국립공원이 그것입니다.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2013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까지 총 21개 국립공원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그 중...

[녹색순례3일차] 생명이 움트는 공간에서 아픔을 느끼다

  넓고 깊게 찾아온 산사의 밤이지만, 아침이 오니 서슴없이 자리를 물러납니다. 잠자리를 정리하고 아침공양을 올립니다. “이 음식에 깃든 수고로움과 그 유래를 생각하노니 부족한 내 덕행으로는 공양 받기가 송구스럽네. 마음 속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다만 야윈 육신을 지탱하는 양약으로 삼아 깨침의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오관게]의 구절을 마음에 담습니다. 음식 먹기조차 부끄러운 참으로 얄팍한 시절입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올챙이도...

[녹색순례 2일차] 강물은 바다로 흘러야 한다!

새만금의 아픔을 뒤로 한 채 금강으로 향해 갑니다. 금강은 강물이 바닷물과 만나는 하구에 둑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으로 3개의 보가 더 설치되면서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길을 겹겹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자유롭게 섞이는 곳을 기수역이라고 합니다. 기수역에서는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다양한 생물이 삽니다. 새와 육상동물은 물론이고 장어, 재첩, 가물치 등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금강은 하굿둑으로 막혀 있어 기수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밀물과...

[녹색순례 1일차] 새만금 방조제가 막힌 8년 전 오늘을 걷다.

[tip]4월 21일부터 9박 10일간 녹색순례를 떠납니다. 진도 세월호 여객선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때라 마음은 무겁지만, 녹색연합은 여느해처럼 생명의 현장을 만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014년 녹색순례는 "강이 바라던 바다, 강이 그리는 바다 강강순례"라는 제목으로 새만금, 금강, 섬진강일대를 돌아봅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강줄기를 다시 이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열일곱번째 녹색순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tip]...

제16회 2013년
‘너와 나 사이의 비무장지대’

강원도 철원, 연천 임진강 일대, 인천 대청도 백령도

[녹색순례 3일차] 평화누리길 위에서

"하루 8시간 가까이 걷는다. 지구별을 두 발로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상처 입은 생명까지 온몸으로 느껴본다." 녹색순례 원칙 중 하나입니다. 순례 중 필요한 자기 짐을 메고 하루 8시간 가까이 걷다보면 평소와 다른 것들이 눈에 보이곤 합니다. 푸른 청보리 너머 백로가 강가에서 날갯짓 하는 모습도 보이고, 걷다가 지쳐서 시선을 바닥에 두면 한 걸음씩 내딛는 내 발도 보입니다. 이렇듯 자연 속을 걷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줍니다. 제주...

[녹색순례 2일차] 끝나지 않은 상처

순례 이틀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양지리 노인정을 둘러싼 뽀얀 아침 안개를 보며 녹색 순례단은 기지개를 켜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순례 일정도 체크했습니다. 오늘(23일)은 남방한계선 최북단에 위치한 월정리역을 지나 노동당사와 백마고지를 거쳐 신탄리역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한국 전쟁과 그로 인한 분단의 상흔을 볼 수 있는 곳들이라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시간 여행은 양지리 통제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분증 확인후, 민간인통제구역에서 금지되는 행동과...

[녹색순례 1일차]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한창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할 5월, 녹색연합은 사무실 문을 잠시 걸어 잠그고 "녹색순례"를 떠났습니다. 사티쉬 쿠마르의 평화행진에서 비롯된 녹색순례는 1998년부터 시작된 녹색연합의 전통이자 독특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2013년, 16번째 녹색순례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실제 폭 2km로 존재하는 비무장지대는 밟을 수 없어 강원도 철원부터 인천 백령도까지 민간인 통제선에 인접한 마을 소식과 자연을 거치며 보고, 듣고, 느끼고, 만졌던...

제15회 2012년
‘자연의 봄, 나를 보고 당신을 봅니다’

강원도 환경현안 지역 일대 : 고성, 속초, 양양, 강릉, 삼척

<2012 녹색순례 4일차> 설악산 케이블카 안돼~!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길 떠남입니다.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은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하며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녹색순례는 설악산 케이블카, 골프장, 신규핵발전소 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의 아픔과 동시에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코스입니다. 그 길을...

<2012 녹색순례 3일차> 생명의 속도로 걸을 때 일렁이는 마음속 물결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길 떠남입니다.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은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하며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녹색순례는 설악산 케이블카, 골프장, 신규핵발전소 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의 아픔과 동시에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코스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2012 녹색순례 2일차>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길 떠남입니다.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은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하며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녹색순례는 설악산 케이블카, 골프장, 신규핵발전소 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의 아픔과 동시에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코스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2012년 녹색순례 1일차> 자연의 봄에 나와 당신을 보기위한 첫걸음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길 떠남입니다.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은 하던 일을 멈추고 도보순례를 하며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습니다.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녹색순례는 설악산 케이블카, 골프장, 신규핵발전소 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의 아픔과 동시에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코스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자연의 봄을...

제14회 2011년
‘너의 길을 만들어라’

전남 영암, 강진, 청산도, 해남 땅끝

[녹색순례4일차] 죽음의 방조제를 걷다.

아침에 일어나니 우리를 맞아 주었던건 안개가 자욱한 시골마을풍경이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마을을 보며 주변에서 “아~오늘은 무지 덥겠다~” 이런 말들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하는길은 순례기간중 제일 많은 방조제를 걷는 죽음의 코스! 선배들은 큰 특징없이 계속 펼쳐진 바다와 아스팔트 도로는 정말 지루하고 제일 힘든 코스라며 이번에 순례를 처음참가하는 신입들에게 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신입들은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으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의 방조제 코스는...

[녹색순례 3일차] 찬란한 봄에 지는 동백 숲길을 걸으며…

남포마을 전날 밤에 쏟아진 축축한 비가 침낭속까지 스며드는 축축한 느낌 속에서 잠에서 깼다. 4모듬조 나뚜래(자연을 뜻하는 Nature를 솔직하고 꾸밈없이 그대로 부른말)의 세분의 회원, 돼지감자, 자연랄라, 자우녕(모두 자연에서 따온 별칭)과 마지막 밤을 보낸 다음 날이었다. 어제 영랑 생가 앞에서 낭송한 시가 일등을 먹어 오늘 오전에는 편안하게 가방없이 순례해도 되는 기쁨의 3일차 순례를 시작했다. 철새도래지 남포교를 지나 남포포구로 돌아 걸으니, 바람 세기만큼 활기찬...

[녹색순례2일차] 바람은 보리를 타고

이소라의 <나는가수다> 첫 번째 미션곡이 ‘바람이 분다’였죠? 하루 종일 이소라의 그 노래가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엄청 불었어요. 새벽에 자던 사람들이 깰 정도로. 코 고는 소리도, 이 가는 소리도 아닌 바람 소리에 깬다니. 상상이 가시나요? 그러나 바람은 멋진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순례단은 보리밭이 펼쳐져 있는 옆길을 따라 걸었어요. 보리는 바람을 맞으면 마치 거대한 초록색 카페트처럼 움직입니다. 파도와는 또 다른 ‘물결’이에요. 마치 그...

[녹색순례 1일차] 봄 바람과 함께 순례의 여정을 떠나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녹색 순례의 날!. 아침에 살짝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언제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고 화창했습니다. 푸르렀지요. 녹색연합 활동가들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앞에서 7시30분까지 모여 각 조의 조원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월출산 천황사지구가 있는 영암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지요. 녹색의 푸르름을 안고 오라고 따끈따끈한 백설기를 준비해주신 고마운 회원님과 빵을 선물해 주신 회원님 덕에 아침일찍 일어나 배가 고팠던 순례단원들은 아주...

제13회 2010년
‘무진장, 경계를 넘나들다’

무주, 진안, 장수

제12회 2009년
‘울진, 생명의 품에 들다’

왕피천, 보부상 옛길, 화전민터, 왕피리 방주공동체, 폐광지역, 용소골 등

[녹색순례 둘째날] '야생동물의 낙원'에서 죽은 산양

산양은 어디로 갔을까? 멸종위기종 산양의 서식지는 사방이 탁 트여 바람을 맞으며 주위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다만 발아래가 절벽이고, 발 딛고 선 곳이 암능인 산중에서도 경사가 급하고 험한 산이라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성격까지 예민해 직접 산양을 본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그래서 산양의 서식여부는 배설물과 발자국으로 확인할 수 있다.    [img|090512_2.JPG|600|▲ 가장 멀리 보이는 능선이...

[녹색순례 첫째날] 나무 한 그루를 3일 동안 톱질했다구?

2009년 5월 11일부터 18일까지 녹색연합은 남한의 마지막 두메산골이라는 울진․삼척지역을 두 발로 걸어서 돌아보는 녹색순례를 진행한다. 왜 울진․삼척일까? 이 지역은 백두대간의 또다른 줄기인 낙동정맥이 지나는 지역이고,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을 품고 있다. 또, 멸종위기․보호종인 산양의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녹색연합은 7박8일 녹색순례를 통해 울진․삼척지역에서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살펴보고, 자연을 지키면서 지역 주민이 더불어...

녹색순례, 울진으로 길 떠나다

녹색순례, 울진으로 길 떠나다 - 2009 녹색순례 '울진, 생명의 품에 들다' ○ 녹색연합은 올해 제12회 녹색순례로 이 땅에 마지막 남은 두메산골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울진 왕피천 지역으로 길을 떠난다. 녹색순례단은 녹색연합 활동가와 녹색연합 회원, 일반참가자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녹색연합 녹색순례는 지난 1998년 강화 갯벌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되던 동진강․만경강까지 걷는 도보순례를 떠나면서...

제11회 2008년
‘경부운하 반대, 그대로 흐르게 하라’

부산, 양산, 밀양, 창녕, 달성, 상주, 문경, 충주, 여주, 팔당

녹색순례 3일째, 경부운하로 수장될 도동서원을 가다.

부산에서 식수를 위협한 운하가 대구에 들어오니 문화재를 수장시킬 물귀신으로 어른거린다. 400년 선비정신의 성지 중 하나인 도동서원이 운하로 수몰될 위기를 현장에서 둘러보았다.   도동서원(道東書院)은 낙동강 개경포가 훤히 보이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 위치해 있다.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도동서원은 본래 비슬산 기슭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1605년(선조 38)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우고 1607년(선조 40년)에...

녹색순례 2일째, 창원 강변여과수 현장을 가다

이명박 정부는 경부운하 건설로 인한 한강과 낙동강의 수질오염과 이에 따른 상수원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강변여과수를 통한 간접취수 방식을 내놓았다. 녹색순례 둘째 날, 경남 창원시 대산면의 강변여과수 취·정수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경남 창원시 대산면에 위치한 대산정수장은 국내 강변여과수 시설 1호로, 2001년 1만 톤에 이어 2006년에 6만 톤의 취·정수장이 완공되어 현재 대방, 소계동 일대 창원시 인구 4만여 명에게 하루 3만7천~4만 톤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경부운하 반대를 위한 녹색순례 첫날 소식

이명박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경부운하, 녹색연합은  경부운하백지화를 위한  녹색순례의 대장정에 올랐다. 낙동강하구에서 출발하여 서울 한강까지 530 km 경부운하 예정지역의 쟁점 현장을 발로 걸으면서 운하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알려나간다.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양산 물금, 창원시 대산면 강변여과취수장, 대구 도동서원, 달성습지, 해평습지, 속리산국립공원 화양구곡, 문경시 고모산성, 여주 등을 살펴본다. 그...

경부운하 백지화를 위한 녹색순례단 출정식 및 기자회견

경부운하_백지화를_위한_2008년_녹색순례_개요.hwp 경부운하 백지화를 위한 녹색순례단 출정식 및 기자회견> “그대로 흐르게 하라” ■ 일시 : 2008년 3월 12일(수) 13시 ■ 장소 :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 참석 : 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 심미숙(부산녹색연합 공동대표), 최종석(낙동강 특별대책위원장), 김경철(습지와새들의친구), 부산지역 민족미술인협회, 녹색연합 녹색순례단 50명 등 ■ 기자회견 순서     :...

경부운하 계획 백지화를 위한 2008 녹색순례 “그대로 흐르게 하라”

경부운하 계획 백지화를 위한 2008 녹색순례 “그대로 흐르게 하라” 운하 예정지역 현장답사 ● 일시 : 2008년 3월 12일(수) ~ 21일(금) ● 장소 : 낙동강 ~ 한강 구간 ○ 녹색연합 회원과 활동가 50여명은 3월 12일부터 9박 10일 동안 경부운하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기 위한 녹색순례를 시작합니다. ○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보고 고민하고 행동하기 위한 녹색순례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습니다. 올해에는 “그대로 흐르게 하라”는 주제로 최근 사회 논란이 되고...

제10회 2007년
‘제주도, 강방왕 고라줍서’

제주항, 삼양해수욕장, 함덕, 선흘곶자왈, 종달리 철새도래지, 성산 일출봉, 물찻오름, 난대림연구소, 돈내코, 화순 해군기지 예정지, 산방산, 송악산

[녹색순례 3일째] 지환거해, 제주의 바다를 만나다!

‘삼다도’라 부르는 까닭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듯, 거센 바람소리가 녹색순례 3일째 아침을 요란하게 깨웠다. 바다 건너 맞은편에 보이던 행원리 풍력단지가 그곳에 세워진 까닭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벚꽃이 지고 고사리가 필 때 내린다는 고사리장마비도 그치고, 구름사이 언뜻 비치는 햇살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땅 위를 낮게 날며 비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던 제비가 오늘은 날개짓도 가볍게 하늘을 날며, 날씨가 쾌청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제 대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녹색순례 2일째] 개발로 신음하는 세계적 자연보고, 곶자왈

제주의 자연에 들면서 감동과 슬픔이 교차했다. 바로 곶자왈 때문이다. 녹색순례 이틀째, 곶자왈을 만나며 놀라운 생태적 가치와 특이한 경관에 감동했다. 반면 각종 난개발로 제 가치를 알고 제대로 보전하기도 전에 훼손과 파괴의 몸살을 앓고 있는 슬픔의 현장을 만났다. 곶자왈은 제주를 넘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진 자연자원이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빚어진 용암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크고 작은 용암석들이 펼쳐진 곳에 상록수림과 덩굴식물 등이 어우러져...

[녹색순례 1일째] 강 방 왕 고라줍서

- 가서 보고 와서 전해 주세요 녹색순례 현장이야기팀   신들의 고향 제주도, 남녘바다에서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 유채꽃, 한라산과 그 아래 300여 개가 넘게 울룩불룩 솟아오른 오름, 그리고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섬 제주도를 표현하는 말은 이 밖에도 무척 다양하다. 이 아름다운 섬을 만나기 위해 일 년에 5백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이 곳을 찾아든다. 국내 최대의 관광지 제주도는 이런 분주함도 아랑곳하지 않은 듯 늘 따뜻한 마음과...

제9회 2006년
‘지리산, 길에서 길을 묻다’

노치, 심원, 성삼재 길, 지리산 개발 현장, 섬진강 19번 국도, 반달가슴곰 복원현장(종복원센터)

[2006 녹색순례] 셋째날 : 화엄사에서 피아골까지 – 걸어가며 만나는 섬진강

놀이공원이 되어가는 국토 화엄사 앞. 짓다 만 채 방치되었거나 멀쩡한 새 건물인데도 문을 닫은 대형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만고만한 민박집이나 식당을 빼고 호화스럽게 외형을 장식한 건물들의 풍경은 하나같이 을씨년스럽다. 어젯밤 지리산에서 터를 잡은 지 10년이 된 시인 이원규씨가 이런 풍경의 이유들을 말해 주었다. 10여년간 지리산 자락에 불어댄 관광개발 붐은 사람들에게 은행 융자를 얻어 건물을 올려 민박집에서 모텔로, 식당에서 회관으로 이름을 바꾸게 만들었다. 갑자기...

[2006 녹색순례] 둘째날 : 성삼재에서 화엄사까지 – 자연의 속도로 가라!

녹색순례 이틀째 순례단은 구례군 산동면 심원마을에서 출발하여 성삼재 관광도로를 따라 걸었다.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에서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로 이어지는 729번 지방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로 관광을 목적으로 개설되었다. 1960년대 마지막 빨치산 토벌을 위한 군사도로였던 이곳은 1998년 5월 지역개발과 관광이라는 명분 아래 포장되면서 지리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훼손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성삼재를 이용하는 연간 관광객은 도로개설 전보다 7배가 넘어 300만 명이 넘었고,...

[2006 녹색순례] 첫째날 : 지리산, 길에서 길을 묻다

2006년 녹색연합 녹색순례는 백두대간 마지막 산줄기인 지리산 권역이다. 인도의 영원한 순례자, 땅 위를 걷는 사람인 사티쉬 쿠마르의 생명과 평화의 길을 모범삼아 떠난 녹색순례길이 벌써 9년째다. 녹색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은 녹색순례기간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된 자연을 직접 두 발로 느끼기 위해 길을 떠난다. “지리산, 길에서 길을 묻다” ‘2006년 지리산 녹색순례’는 지리산과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조화와 희망의 대안을 물어갈...

2006녹색순례, 지리산

녹색연합에서 매년 진행하는 녹색순례가 2006년 4월 28일(금)부터 5월 4일(목)까지 6박7일 동안 백두대간 마지막 종착인 지리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녹색순례는 기존의 등반이나 종주개념을 벗어나 지리산 마룻금을 밟지 않고, 국립공원에서 계속되고 있는 개발현장과 지리산 일대의 문화와 역사를 탐방하게 된다. 고속도로처럼 뚫려있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주능선이 아닌, 지리산 ‘생태문화역사순례길’로 떠난다. 지리산은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터널과 백두대간에...

제8회 2005년
‘천성산, 생명의 속도로 가라’

천성산 일대(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내원사, 무제치늪, 화엄늪), 낙동강 하구

제7회 2004년
‘백두대간, 공존을 꿈꾸다’

태백산 일대, 태백/정선 폐광지역, 고랭지 채소밭 경작지역, 자병산 석회석 광산 개발지역, 삽당령, 도암댐, 오대산 국립공원, 아침가리골, 점봉산

순례 엿새째 – 백두대간은 공사중

대기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숙소는 폐교를 재활용한 곳이다. 마을 주민회에서 관리하는 '푸른고원 산촌체험장'이라는 수련원이다. 대기리는 강릉시 왕산면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사는 살림형편은 끄트머리가 아니다. 과거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두메산간의 궁벽함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고원을 개간하여 대규모로 밭농사를 짓고부터는 달라졌다. 집도 바뀌고 차도 생기고 지금은 강릉의 산간마을 중에서는 제법 사는 축에 속한다. 주로 씨감자, 배추 같은 고랭지 작물을 짓고 있기...

순례단 생활 – 삶과 사랑의 공동체, 녹색순례단의 하루

"수건 찾아가세요. 우리 조 행동식도 챙겨요!" "소독약과 핀셋 가져가신 분, 반납하세요!" "자기 것 아닌 순례 티셔츠 가져가신 분, 되돌려 주세요!" "신발 깔창 없는 분, 다섯 명만 주문 받습니다. 시중에선 만 원인데 싸게 모시겠습니다." 새벽바람에 일어나 조별로 후다닥 밥을 해먹은 뒤 오늘 순례길에 오르기 위해 다시 짐을 꾸렸다. 차로 보낼 큰 배낭과 메고 다닐 작은 가방 속에 짐을 챙기는 사이, 아침마다 이런 안내방송이 곳곳에서 시글시글 댄다. 분실물 센터는 주인...

순례 닷새째 – 아직 남아 있는 꿈길, 대기리 가는 길

하루 종일 영서의 턱밑을 따라 갔다. 학교 지리시간에 배운 것처럼 동고서저형의 지형 특성 때문에 영동지역은 경사가 급해 턱밑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는 게 바른 표현일 게다. 하지만 영서지역은 백두대간의 주능선 바로 아래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턱밑으로 이어진 마을과 마을 사이의 길을 밟을 수 있다.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부수베리에서 출발하여 42번국도 따라 말고개와 갈고개를 지나 임계리 화성초교에서 점심을 먹으며 여유있게 낮잠도 즐길 수 있었다....

순례 나흘째 – “영 너메 사람들은 우째 살꼬?”

순례 나흘째, 동해시 삼흥동의 서학 골짜기를 나와 다시 험산준령 백봉령을 올랐다. 백두대간이 강원도로 오면 경계의 장벽이 된다.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어원이 바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경계로 영동지역은 동해안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유역권 전체를 뜻하고, 영서지방은 한강수계로 물이 흘러내리는 유역권 전체를 뜻한다. 지난 3일동안 순례단은 태백산 자락 낙동강수계에서 피재(삼수령)을 넘어 태백시 창죽동과 삼척시 하장면 일대의 한강수례인 영서지역으로 들어왔다. 이후...

순례 사흘째 – 삼척과 동해, 영동의 산마을 굽이굽이 휘어 돌아

백두대간 자락에는 무수히 많은 마을들이 들어앉아 있다. 강원도를 뻗어가는 대간의 산줄기에도, 심산유곡 굽이마다 두메산골 마을이 앉아 있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마다 수많은 사연들. 그 자체가 문화요, 역사다. 강원도 영서지역 중에서 가장 두메산골에 해당하는 삼척시 하장면에서 댓재를 넘어 삼척시 미로면 일대를 휘어 돌아 동해시 삼흥동까지 걷고 또 걸었다. 풍년농사에 꼭 필요한 뜨거운 햇볕 덕분에 소금 땀을 흘리고 또 흘리며 작은 마을들을 지나쳤다. 처음 순례...

제6회 2003년
‘낙동강, 생명의 물줄기를 따라서’

태백 황지, 봉화, 예천, 상주, 구미, 달성습지, 창녕, 낙동강 하구둑, 부산 을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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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2002년
‘빼앗긴 들에 생명의 씨앗을, 미군기지를 가다’

경기 권역 및 군산 일대 주요 미군기지 일대 : 매향리, 평택, 파주, 동두천, 의정부, 용산, 군산

'발냄새' '코고는 소리' 가득한 밤 – 녹색순례단의 어느 하루 모습

순례가 시작된지도 벌써 며칠. 경기도 파주시 파주5리 마을회관 2층, 노곤한 몸 뒤척뒤척 잠들어 있는 방안에 어김없이 아침햇살이 스며들었다. 새벽 6시, 보통때엔 아직 잠속에 파묻혀 있을 시간. '부적부적, 찌지직' 침낭을 접고 매트리스를 말고 옷을 갈아입으려는 순간, 우찌 이런 일이? 사진 / 순례의 하루는 아침 6시 침낭 걷는 것부터 시작~여자 숙소 중간에 누워 있는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아니 이게 누구야?" 모두 시선집중, 그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 머리를 긁적이는 하모...

[인터뷰]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소장

미군기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진작업뿐만 아니라 지역운동을 해온 파주 토박이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48) 소장. 어린 시절, 그는 광산 노동자들을 만났다. 그 자신도 장명광산에서 일하면서 광산노동자들이 진폐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다.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사진이었다. "장명산이 광산작업으로 사라져버렸어요. 주변의 학교 교가는 모두 장명산으로 시작한다고요. 우리는 장명산을 봤지만 후세대들은 장명산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녹색순례] 아들 잃은 아버지, 그 침묵속의 분노

2002 년 05 월 11 일 아들 잃은 아버지, 그 침묵속의 분노 녹색연합 미군기지 순례기 - 다섯째 날 / 파주 답곡리에서 마주친 미군 탱크 사진 / 미군의 고압선에 팔다리를 잃은 전동록씨의 집 담에 순례단의 인사를 부치며 살아서 갚아야 할 것은 갚아야 한다. 원래 계획은 전동록 씨를 전날 밤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병세가 다시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고 없었다. 지난 해 그는 7월 16일 캠프하우즈 공병여단 후문 공사현장에서 미군 고압선에 감전돼 팔과 다리가...

[녹색순례] 미군기지로 오염된 땅, 파주

미군기지로 오염된 땅, 파주 빼앗긴 땅에 생명의 씨앗을 2002 녹색순례 - 넷째날, 파주 사진 / 전국의 미군기지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순례단 차로 달리는 길과 내 다리로 한 발 한 발 밟아는 길은 다르다. 그것은 풍경과 현실의 차이다. 그래서 녹색연합 미군기지 순례단에게 하루하루는 군사시설로 가득한 살풍경을 우리의 몸으로 관통하는 과정인 것이다. 파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캠프 하우즈(미2사단 공병여단 44공병대대)와 캠프 에드워드(82 전투...

[녹색순례] 인터뷰 –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소장

[인터뷰]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소장 미군기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진작업뿐만 아니라 지역운동을 해온 파주 토박이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48) 소장. 어린 시절, 그는 광산 노동자들을 만났다. 그 자신도 장명광산에서 일하면서 광산노동자들이 진폐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다.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사진이었다. "장명산이 광산작업으로 사라져버렸어요. 주변의 학교 교가는 모두 장명산으로 시작한다고요. 우리는 장명산을 봤지만 후세대들은 장명산이...

제4회 2001년
‘생명과 평화의 DMZ’

DMZ 일원 :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인제

[보도자료] 두만강 환경오염 심각 – 2001 두만강천리녹색순례 활동보고서

두만강 환경오염 심각 2001 두만강천리녹색순례 활동 보고서 한국과 중국의 민간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연변록색연합회는 6월18일부터 24일(6박7일) 까지 개산툰에서 시작해 두만강발원지를 지나 백두산 천지까지 걸어서 두만강을 순례하는 2001 두만강천리녹색순례를 진행했다. 녹색연합 활동가, 연변록색연합회 활동가, 야생동물전문가, 지질전문가, 기자 등 총 14명이 두만강을 따라 걸으며 두만강의 환경오염 실태와 야생동식물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였다. 우선 답사하는 구간의 주 오염원을...

[보도자료] 2001 두만강 녹색순례,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2001 녹색연합 두만강녹색순례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녹색연합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나된 한반도를 꿈꿉니다. 그 속에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DMZ'도 한반도의 최북단 '두만강'도 모두 우리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생명이 숨쉬는 땅'입니다. 지난 5월14일부터 23일(9박10일)까지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회원들은 민간인통제구역과 비무장지대 철책선을 따라 녹색순례를 진행했습니다. 임진강, 초평도의 습지, 철새의 땅 철원, 평화의 댐,...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 2001 녹색연합 녹색순례 】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녹색연합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나된 푸른 한반도를 꿈꿉니다. 그 속에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DMZ도 한반도의 최북단 두만강도 우리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 '생명의 땅'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기도 전에 DMZ과 두만강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수많은 '개발 논리'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녹색연합은 하나된 한반도 땅에서 어떻게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2001 녹색순례 – ‘생명과 평화의 dmz’

'생명과 평화의 DMZ' 2001 녹색순례 함께 가요! 달라진 남북관계와 통일논의 진전으로 '잊혀졌었던 땅',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통제구역(CC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가 갖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과 생태가치는 남북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비무장지대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섣부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보다 비무장지대의 현실을 이해하고 아끼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제3회 2000년
‘지구를 위해, 갯벌을 위해, 땅 끝에서 새만금까지’

영산강 3단계 간척공사 지역, 영산강 하구 갯벌 지역(목포, 무안, 함평 등),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백지화 지역, 새만금 간척사업 지역, 김제 신공항 건설 지역

[보도자료]녹색순례 보고대회 및 새만금 간척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천리길 녹색순례 보고대회 및 새만금 간척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새만금 간척사업 즉각 중단하고 유종근 전북지사는 사퇴하라! ● 일 시 : 2000년 5월 1일(월) 오전 11시 - 오후 3시 ● 장 소 : 전주 코아백화점 및 전북도청 앞 ● 주 최 : 녹색연합, 전주신공항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녹색연합(공동대표: 박영신, 박경조, 이병철 사무처장: 김제남, 임삼진)은 지난 4월 23일 전남 땅끝마을 해남에서부터 시작한  '새만금 간척사업 저지를 위한 천리길...

제2회 1999년
‘송전탑과 핵발전소, 환경파괴 현장을 가다’

신가평 ~ 신태백 765kV 송전선로 공사지역, 울진/고리핵발전소·신규부지,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소 에너지초절약빌딩

제1회 1998년
‘생명과 조화의 땅 갯벌을 살리자, 강화도 갯벌에서 새만금까지’

강화도 남단갯벌, 시화호방조제, 남양만, 아산만, 서산AB 지구, 남포방조제, 부안 계화지구, 새만금 사업지구